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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봇치더락 ss

[보키타] 건져 올려줘, 히토리쨩

by 논비리이쿠요 2022. 12. 17.

 

 

 

원후취월(猿猴取月, えんこうそくげつ), 이라는 말이 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소원을 이루려고 하면, 파멸하고 마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말을 알게 된 것은 최근

이지치 선배에게 빌린 만화에, 그런 말이 있었다.

 

그 말이, 계속 머리에 새겨져 남아 있다.

 

어째서라고 생각해?

 

히토리쨩

 

.

.

 

"앗........ 엣?"

 

눈 앞에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말할 것만 같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띄우고 있는 히토리쨩

... 싫다, 뭔가 말로 나와 버린 걸까.

 

"미안해. 나, 뭔가 말했을까?"

"엣 앗 어...어째서라고 생각하냐... 라고...."

 

거기서부턴가.

중요한 부분은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이다.

 

"아무것도 아니야. 미안해?"

"아무것도 아닌데 봇치의 이름 부른거야?"

"히얏"

 

나란 사람이, 어느 샌가 뒤에서 있는 료 선배의 기척을 알아채지 못했다니, 무심코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쓸데 없는 거 말하는 거 아냐! 이런 일도 있는 거지!"

 

그 뒤로 끼어든 이지치 선배가, 료 선배에게서 나를 끌어 당겼다.

장보기에서 돌아온 것 같다.

 

"... 아무것도 아닌데 이름 부른다던가, 그런 거 가사에 있었지"

"있네 있어. 곡 이외에도 자주 듣고 말이지"

"청춘 컴플렉스 ....... 가가, 가........."

"아ㅡ라아라, 이번엔 선만 있는 만화 같이 되버렸네 봇치쨩"

"봇치의 변형, 질리지 않아"

 

히토리쨩에게 선만 그려진 만화로 이야기를 몰아가는 이지치 선배와 료 선배를 방관하면서, 나는 혼자, 료 선배의 말을 반추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이름 부른다던가, 그런 거 가사에 있었지'

 

.... 대체로, 러브송이잖아, 그거.

 

 


 

심야

이불 속에 들어온 뒤로 꽤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잠이 오지 않아.

고열에 시달리듯이, 머리가 계속 뜨겁다.

 

여러가지 감정이나 슬픈 감정이 섞여 들어와서, 머릿 속을 점거한다.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이번 만큼은 이상하다.

 

이 모든 감정의 바탕에 전부, 히토리쨩이 있다.

 

"마치 사랑하고 있는 것 같잖아, 이런 거"

 

 

... 히토리쨩, 또 메이저 데뷔 스카웃트가 왔다는 것 같다.

이걸로 5번

3학년이 되고 나서는, 더욱 늘어난 것 같다.

 

히토리쨩은 전부 '결속 밴드가 있으니까' 라고 거절한다지만.

 

... 만약. 혹시 모를 만약이야? 만약의 이야기

별로, 료 선배나 이지치 선배한테는 이런 거 없었고.

히토리쨩이랑 나, 두 사람이서, 밴드를 했다면 말야.

 

10번. 아니 100번?

히토리쨩에 대한 일인 걸. 이 정도 제의는 분명 올거야.

 

그 정도의 제의가 들어와서, 당신이 메이저 데뷔할 때, 잃게 되는 게 나 뿐이라면

당신은, 나에 대한 것, 버릴 거야?

 

 

".....나, 정말"

의심암귀가 되어버려.

결속밴드가, 나랑 히토리쨩을 이어주고 있으니까.

애초에, 그 전제는 있지도 않은데.

 

곧바로 옆에 있는 스마트폰을 집어서, 이소스타를 연다.

이 가슴의 텅 빈 구멍을, 모두로부터의 코멘트로 채우려고 생각해서.

 

언젠가 히토리쨩이 말했던, 승인욕구 몬스터라는 거, 이런 걸 말했던 것일까.

 

계속, 계속해서 영상을 넘기는 소리가, 방에 울린다.

 

 

 

"....... 목, 말라"

 

언제부턴가 이소스타도 보는 거 질렸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모두가 자서 조용한, 차가운 정적에 감싸인 채 거실로 걸어가서, 선반에서 꺼낸 컵에, 페트병에 담긴 보리차를 따른다.

 

"............."

 

사진 앱을 연다.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점장에게 받았던 영상을 재생한다.

 

어느 날인가의, 연주

 

 

...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거 기분 나쁘다고 느끼는 현상, 자주 들어봤지만

나는 별로, 그런 거 없었단 말이지.

잘한다 못 한다는 별개지만.

 

 

아, 여기의 료 선배 멋있어.

 

 

" ......... 거짓말이지"

 

다 봤다.

그보다도 3, 4번은 봤다.

 

 

기억에, 히토리쨩의 얼굴 밖에 남는 게 없다.

2번째부터는, 히토리쨩 밖에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

항상 옆면의 얼굴만 보고 있고, 정면으로 보는 당신의 얼굴은 귀중하다는 건 알지만...

 

 

옆으로 넘기면, 점장에게 개 흉내 같은 걸 하고 있는 봇치쨩의 사진이 나온다.

 

 

.... 귀여워

평소대로의, 히토리쨩

 

 

역시 치사해, 히토리쨩은

이런 거 보여주면, 지금의 나로선, 당신의 옆에 서고 싶다고 생각해버리잖아

 

 

.... 아아

원후취월, 이런 거였구나

 

내가 닿을 거라고 생각한 히토리쨩은, 수면에 비춰지는 모습으로.

진정한 당신은, 분명 저 하늘 높이 있는 거겠지.

 

" ............. 닿지 않아, 그러면"

 

당신을 지탱하겠다고, 호언해놓고는.

이런 약한 소리 해버리면 말야.

 

... 당신이 안다면, 실망할까?

애초에 기대해주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 싫다

그런 거, 싫어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나를 기대해주지 않는 것도, 괴로워

 

 

 

있지, 히토리쨩

 

 

당신에게는, 지금의 내 기분을 들어줬으면 해

그 후에, 된다면. 그래, 해준다면 그걸로 됐으니까

 

 

전부, 부정해줘

 

.

.

 

 

"앗, 네"

"힛?!?!"

 

갑자기 스마트폰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서, 반사적으로 나온 목소리를 누르려고 한 나머지,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버렸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로인 통화 중인 모습이.

통화하는 상대는, 히토리쨩

 

 

... 거짓말이지, 무의식?

 

이미 또다른 내가 있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오늘은 붕뜬 행동들이 너무 많다.

 

 

"..... 히토리쨩"

"ㄴ, 네"

"......어디까지 들었어?"

"...? 에, 엣또, 당신에게는 지금의 내 기분을 들어줬으면 해, 라는 부분부터....... 네요"

"......... 그래"

 

한숨소리조차 나오지 않아.

 

게다가, 지금 새벽 2시야.

매너가 너무 없잖아, 나

민폐가 분명해.

 

 

"......긋, 그래서, 무슨 일 있었나요?"

 

......... 하지만

 

"... 히토리쨩. 영상 통화 해주지 않을래?"

"엣, 엣"

"부탁이니까"

"앗.... 네....."

 

 

조금 물건 소리가 나서, 스마트폰 화면에 히토리쨩의 얼굴이 보인다.

곤란함이 섞인 얼굴은, 졸린 것도 있어서, 평소보다 더 가라앉은 느낌

 

 

... 멋있어, 히토리쨩

 

이 표정의 완급, 내가 할머니였다면 부정맥으로 죽었을지도.

 

방이 환한 것은, 분명 내가 보기 쉽도록, 전기를 켜주었기 때문이겠지.

상냥해.

 

 

"..... 있잖아, 히토리쨩"

 

 

나 말야

 

 

당신을 좋아해

 

 

그러니까

 

 

"히토리쨩"

 

... 닿을 수 없는 소원, 이어도 좋으니까

자만하고 있다고 해도, 좋으니까

 

"나하고"

 

수면에 비친 달을 쫓는, 원숭이처럼

당신을 쫓는, 약한 나를

도와주시겠어요.

같이, 내려와주지 않을래요.

 

 

... 부탁이니까

 

 

"사귀어 주시지 않을래요?"

 

 

 

─────── 나를 건져서 올려줘, 히토리쨩

 

 


 

ED : HACHI - 夏灯篭  

 

 

HACHI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가사 해석도 올려볼게용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782722 

 

#百合 #喜多郁代 掬い上げて、ひとりちゃん - レモン畑の小説 - pixiv

猿猴捉月、だなんて言葉がある。 身の丈に合わない願いを叶えようとしても、破滅するのは目に見えている、という意味らしい。 その言葉を知ったのはつい最近。 伊地知先輩に貸して貰っ

www.pixi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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