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9
"봇치쨩, 오늘은 미안해?" "아, 아니요, 니지카쨩을 위해서니까..." 스타리ㅡ에서의 알바를 끝낸 나는 니지카쨩의 요청에 따라, 오늘은 이지치가에 와 있다. 점장에게는 저녁을 얻어 먹는다는 명목으로 실례하고 있지만, 진짜 목적은 다르다. "그러면... 항상 하던대로로, 괜찮아?" "ㄴ, 네... 자 여기요" 내가 가볍게 팔을 벌리자 니지카쨩이 가슴에 얼굴을 파묻듯이 안겨오고, 그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그 이후로의 니지카쨩은, 슬그머니 나에게 어리광을 부리게 되었다. 모두의 눈이 있는 곳이라면 이전과 변함 없지만, 두사람만 있게 될 때에는 어리광을 받아달라고 조르기를 시전해와서, 거절할 이유도 없고 그것을 받아주고 있다. "응ㅡ ... 봇치쨩, 역시 좋은 향기나네. 게다가 부드러워..." "그, 그..
2023. 3. 27.
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8
"히토리쨩, 어서! 좀 더 이쪽으로 가까이 와바!" "기, 기다려주세요....! 이거, 좀 창피한데요..." 키타쨩은 셀카봉을 사용해 나한테 가까이 다가와 촬영하려 하고, 나는 그 강요에 당황하면서도 강하게 저항할 수 없었다. 그 일 이후의 키타쨩은, 무슨 일만 있으면 나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처럼 되었다. 나로서도 같이 사진을 찍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고, 그 상대가 키타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음ㅡ 역시 히토리쨩은 귀엽네... 아, 이것도 업로드해도 돼?" "에, 엣또, 그건 괜찮지만... 저기, 그 전 것처럼 『애인과 데이트 중!』같은 표현은 쓰지 말아주세요... 저, 저는 어쨌든, 키타쨩이 오해받으면 민폐구요...." 그렇다, 키타쨩이 나하고 찍은 사진을 SNS..
2023. 3. 25.
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7
그 뒤 나는 여자놀이에는 손을 씻고 ── 애초에 실행조차 하지 않았지만 ── 성실하게 기타 연습을 계속해서, 그 덕분에 인터넷에서도 『최근 결속밴드의 기타는 더욱 더 생생하고 날카롭게 되었다』 라고 칭찬받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봇치, 이거, 이번달 분. 부족해?" "저, 저기, 료상... 저, 그런 거 받을 수 없어요..." 그 날 이후, 우리들의 관계는 변하고 말았다. 먼저, 료상. 료상은 정기적으로 나에게 돈을 받치게 되어서, 그럴 때마다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안 돼, 제대로 받아줘. 지금의 나는 이런 것 밖에 할 수 없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봇치가 떠나가니까" "그, 그렇지 않아요! 저, 료상에 대해서는 소중한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
2023. 3. 24.
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6
니지카쨩이 나간 뒤 몇 분인가 지나 료상이 돌아와서, 아직도 살짝 붉어진 얼굴로 나에게 봉투를 내밀었다. "봇치, 이거, 돈..." "앗, 정말로 돌려주시는 거군요... 아레? 뭔가 좀 많은 것 같은..." 내가 빌려준 돈은 8628엔이었지만, 봉투에 들어가 있던 것은 1만엔 지폐와 5천엔 지폐... 꽤나 많다. 호, 혹시, 이번에는 나에게 돈을 빌려주고 10일에 1%의 이자를 청구할 생각인 것은? 그런 고차원 복수를 지레짐작한 나는 바로 돌려주려 했지만, 료상은 그것을 저지하는 건가 싶더니 내 손을 잡고서, 무척이나 진지한 눈빛으로 해온다.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는 그 모습이... 엄청 무서웠다. "이건 빌렸던 돈 뿐만 아니고, 지금까지 민폐를 끼친 것에 대한 사과... 앞으로는, 봇치랑 대등해지고 싶으..
2023.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