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키타] 히토리쨩을 좋아하는 것과 히토리쨩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키타 이쿠요의 이야기
나, 키타 이쿠요는 지금, 엄청 걱정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의 친구인 고토 히토리가 무척이나 속이기 쉽다는 것. 일의 발단은 이전, 나하고 히토리쨩이 둘이서 장보기 데이트로 나갔을 때의 일. 장보기가 끝나고,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향하던 도중, 우리가 가는 방향의 큰 길에 사람들이 늘어서 우리들은 인파를 피하듯이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면, 그곳은 연인들이 사용할 법한 호텔이 우후죽순 서 있는 길이었다. "있잖아, 히토리쨩. 좀 피곤하기도 하고, 들렸다 가볼까?" 나는 다른 속셈 전혀 없이, 정말 변덕스러운, 농담 칠 생각으로 히토리쨩에게 그렇게 물었다. "아, 하... 에? 하, 하지만, 저기는, 여, 여자 아이들끼리는 가지 않는 게....." 너무나 귀여운 얼굴로 새빨갛게 되어서 당황하는 ..
2023. 4. 21.
[보키타] 눈부신 너를 향해서 앞으로 일 보
착각, 이라고 생각한다. 오해, 라고도 말할 수 있고 뭣하면 잘난체, 자만, 우쭐해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외톨이 인생이었던 이 내가, 동년배의 여자아이들과 밴드를 짜서 같이 외출하거나 숙박까지 하고. 그런 생활의 급격한 변화가, 나에게서 냉정한 판단력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분명. "히토리쨩, 여기 말인데..." "앗 네" 계단 밑의 한쪽 구석은, 맑은 날 점심 시간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왠지 항상 공기가 서늘하다. 그다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고 항상 조용해서, 이 학교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그야 누구도 오지 않는다면, 혼자서 있더라도 누구에게 어떻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도 없고 말을 걸어오는 일도 없다. 물론, 떠들썩한 교실의 한복판에 있더라도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