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이유로, 히토리쨩에게 화장을 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이 말을 한 것은, 키타 이쿠요였다.
여기는 STARRY, 때는 라이브가 없는 평일의 방과후.
이쿠요의 발언을 들은 니지카하고 료는, 물음표를 띄우며 고개를 기울인다.
"에?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그치만, 이러면 누구의 팬인지 알 수 없잖아요"
이야기의 발단은 이렇다.
히토리 팬인 여성들이 미디어 학부에 속해 있어서, 가끔 라이브 중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진은 히토리보다도 이쿠요나 료의 사진이 더 많다는 것.
찍기 어려워서 드럼 담당인 니지카의 사진이 적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히토리의 팬이 히토리의 사진을 그 만큼이나 찍고 있지 않다는 것은 중대한 사태였다.
"뭐어, 확실히 봇치쨩의 사진, 적긴 하지만"
"비주얼 담당 주제에"
료가 깍아내리는 말을 하지만,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유를 보충하기 위해, 이쿠요는 계속 이어간다.
"이것도 다ㅡ 히토리쨩이 계속 밑을 보면서 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쿠요의 지적은 정확했다.
카메라맨 된 자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없이 작품의 질을 신경쓰는 생물이다. 때문에 프론트맨은 물론, 움직이는 멤버에게 렌즈가 향할 수 밖에 없다. 고작해야 기본적으로 아래를 향한 채 연주하고 있는 히토리쨩은, 찍었다고 하더라도 조정 당하기 쉽고, 선별한 끝에는 사진이 몇 장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은 반쯤은 필연이다.
"전에 말했거든요. 미용실에 못 가니까 앞머리가 자란 채로 두고 있다고. 그건,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라이브 중에도, 아래만 보고 있는 건가 하고"
"확실히.... 봇치쨩 귀여운데, 전혀 그런 자각 없지"
"비주얼 담당인 주제에"
료의 험담은 내비두고, 이쿠요의 통찰은 명중했다.
고토 히토리는, 현저하게 자기평가가 낮다. 다른사람이 부러워하는 재능, 외모를 갖고 있으면서, 그 평가를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제대로된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히토리쨩에게 화장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여자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화장을 했을 때라든가가 되기도 하잖아요"
"할 때 아닌가요, 라고 말해도...."
"나도 니지카도 화장하지 않으니까 몰라"
"에"
두 사람의 발언에, 이쿠요는 전율했다.
두 사람 다 이 비주얼에 노메이크업이었던가 하는 충격이다.
결속밴드는 얼굴 맛집만 모인 그룹이다. 그 중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것은 자신 뿐이었다는 사실이, 계속 귀엽다는 말을 들어온 이쿠요에게 정신적 데미지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그, 그랬군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가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
꺾일 것 같은 마음에 채찍질을 하며, 이쿠요는 목소리를 빽 지른다.
말을 꺼낸 이쿠요는 물론, 화장을 할 줄 안다. 원래부터 얼굴 편차치가 높은 것이지만, 이쿠요는 『카와이이』의 구도자인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있다면, 온갖 수단을 시도할 기개를 갖고 있다.
"수, 수고하셨습니다ㅡ ...."
그리고 바로 그 때, 오늘의 먹이감이 STARRY에 드디어 도착했다.
"히토리쨩!"
일단 이 이야기에 대해서 재확인을 해두자
"화장하는 거야!"
이 이야기는, 고토 히토리가 화장을 배워, 망각하는 이야기다.
* * *
"그래서, 이렇게 기초 화장을 하고ㅡ"
"앗, ㄴ, 네..."
이쿠요는 오늘 가장 기분이 좋은 모습으로, 히토리의 앞에 화장 도구를 넓게 꺼내 펼친다.
화장 실력이 없는 니지카는 거울을 들고, 료는 조명 담당이다.
"그래그래. 그런 느낌이야 히토리쨩"
"우에, ㄴ, 네에......."
당연, 이 상황이 만들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타는 쓰레기통에서 꺼내서, 완숙 망고 가면을 벗겨내고, 세이카한테서 「너희들 시끄러워!」하고 호통이 날아오는 걸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을 거쳐왔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참고로 료는 귀찮아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빚 오백엔 탕감해주겠다는 조건에 의해 인수됐다.
"그러면, 치-크도 해볼까?"
"치-크... 추, 춤 출까요? 춤추면 용서 받을 수 있나요?!" (칫크쇼라는 욕을 한 줄 착각)
"틀려. 뺨을 아주 살짝 붉게 해서, 생기 있는 느낌을 주는 거야!"
히토리는 시작하자마자, 정신적으로 몰리고 있었다. 밴드 멤버 전원이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을 하고 있는 거니까, 보통 사람이라도 다소는 긴장하는 상황이다. 이전 앞머리를 올렸을 때와 같이 사라지는 일 없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두번째라는 익숙함이 있기 때문, 그 뿐이겠지.
"생기있게.... 살아서 수치를 끼쳐 죄송해요..."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츳코미를 걸면서도, 메이크업은 진행된다.
라고는 말해도, 각각의 과정에 그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컨실러로 눈 끝을 보정한 후 가볍게 파운데이션을 하고, 그 다음은 치크를 바른다. 마무리를 위해, 립을 바른다.
히토리도 또한, 원래부터 얼굴 편차치는 높았다. 그 본판으로부터 내추럴한 화장이 특기인 이쿠요의 실력이 발휘되기 쉬운 것도 있어서, 전체적인 진행은 원만하게 흘러가고 있다.
"자, 다 됐어요! 어떤가요, 료 선배, 이지치 선배!"
"오오...."
"이건...."
거기에 있던 것은, 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명 모두가 인정할 정도의 미소녀였다.
어젯밤 늦게까지 가사를 생각하다 잠이 부족해 생긴 다크서클은 없어지고, 큰 눈동자는 더 뚜렷해지고, 생기 없던 뺨은 치-크로 활력을 얻었다.
그야 말로 지금 빛이 나는 여고생. 이것이야말로 정통파 히로인・고토 히토리의 진가다. ㅡ 라고 말하고 싶어졌으나.
"ㅈ, 제가 제가 아니게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해요!!"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이, 이것이, 나... 라고 하는 소녀스러운 반응 대신에 돌아온 것은, 부모님을 향한 사죄였다. 안타깝게도, 히토리에게 정통파 히로인의 소질 등은 외견이 좋은 정도 밖에 없는 것이다.
"그, 그야... 제 얼굴이 이렇게까지 바뀌어 버리면,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에 면목이 없다고 할까..."
"발상이 너무 무거워! 화장해서 화내는 부모 같은 거 없어! ..... 아마도"
"낳아주신 것은 부모님이 아니라 어머니라고 생각해"
"료는 잠깐 입 다물고 있을까ㅡ"
열을 올리는 이쿠요와 히토리와 대조적으로, 니지카와 료는 냉정했다. 상상했던 반응하고의 괴리에 초조해하면서 이쿠요는 다시 한 번 거울을 히토리에게로 돌린다.
"잘 봐바 히토리쨩. 너는 본판이 좋으니까 깜짝 놀랄 정도의 대변신이 아니야. 그 귀여움은 히토리쨩이 원래부터 갖고 있던 거였어. 히토리쨩이 귀여운 여자아이인 거라구!"
"귀, 귀여워.... 인싸 퐈리피플처럼 보이는 안면개조를 한, 내가....?"
"슬쩍 나를 디스하는 거 그만해!"
이쿠요는 필사적으로 달래보지만, 히토리에게는 아직 닿지 않았다. 자신과 연이 없다고 생각한 화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 변모라고 하기엔 소소하지만 확실히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히토리의 아이덴티티는 혼란의 나베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 하지만 저의 얼굴에 바른다니 컨실러쨩에게도 사람을 선택할 권리라고 하는 것이 있을 테고"
"아, 봇치쨩의 얼굴이 또 웃긴 얼굴이 됐어"
"덤으로 사라락사라락 모래가 되어 가고 있어"
"두 사람 다 보지만 말고 말려주세요! 자, 같이 히토리쨩을 칭찬해요!"
고토 히토리의 붕괴에 대한 대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붕괴에 대한 물리적인 수정을 하는 방법.
또 다른 하나는 정신적 구조 작업이다.
"에, 여기서 칭찬해주면 역효과가 나는 거 아냐?"
"그럴 일 없어요. 생각해보세요. 히토리쨩이 칭찬 받았을 때의 일을"
그 말에, 니지카와 료는 히토리쨩이 칭찬을 엄청 받을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히토리는 칭찬 받으면 그것은 그걸로 얼굴이 엄청난 것이 되어서 퐈리피플이랑 견줄만한 텐션이 되지만, 모래가 되어 사라지는 존재보다는 확실한 것이다.
"욧! 밴드의 비주얼 담당"
"키, 키타쨩이 말한 대로야! 봇치쨩은 원래부터 귀여우니까, 화장한 정도로 동요할 필요 없어! 오히려 화장은 필요 없어!"
"칭찬하면서 저의 노력을 부정하지 말아주세요!"
"욧! 밴드의 비주얼 담당"
"료 선배는 좀 더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봇치쨩 귀여워! 세계 제일 귀여워! 우주 제일 귀여워!"
"귀, 귀여.... 우쥬우제일.... 우헤, 우헤헤헤....."
"욧! 밴드의 비주얼 담당"
"료 선배 레퍼토리!"
"너희들 시끄러워어어어어어ㅓ!!!"
이리하여 후에 세이카도 가세하여 고토 히토리 찬양회에 의해, 그녀의 소실은 회피되었다.
이상이, 고토 히토리가 화장을 익히기까지의 전말이다.
* * *
그리고 다음날.
"히토리쨩......"
"앗, 네...."
점심시간. 평소대로 연습을 위해 찾아온 창고 공간에서, 이쿠요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
그 이유는, 한 가지 밖에 없다.
"어째서, 화장 하지 않았어?"
어제의 등교 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은 히토리쨩의 모습에, 이쿠요는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었다. 소지하고 있는 화장품을 나눠주고, 그 사용법을 알려줘고 나서도, 현재 히토리쨩은 화장을 하고 오지 않았다.
"그, 그치만... 배우면서 할 때는 배웠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서.... 화장하는 법,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그, 그런...."
히토리쨩의 발언에, 이쿠요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낼 그녀가 아니었다.
"...... 알겠어. 그러면 다 시 한 번 가르쳐ㅡ"
"저, 저깃, 그거 말인데요...."
이쿠요의 목소리를 가로막고, 히토리가 성량을 높였다.
이쿠요는 조금 놀라면서도, 히토리의 이어질 말을 기다린다.
"저, 화장은 이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ㅇ, 왜에? 화장하는 편이 이미지 변하고, 좀 더 히토리쨩이 매력이 더해지는데"
"하지만.... 모두가 알려주었잖아요"
그렇게 말하고 히토리는 갑자기 창문 밖을 본다.
하늘에는 열을 맞추어 날아가는 새들이, 날개를 펄럭이고 있다.
"히토리쨩....?"
지금 다시 한번, 확인해두자.
이 이야기는, 고토 히토리가 화장을 배우고, 망각하는 이야기다.
그리고ㅡ
"저, 충분히 귀여우니까, 화장할 필요 없어요"
이것은 히토리가, 자각하는 이야기다.
자신이 얼마나 귀여운지를, 의외로 확실하게.
아앜ㅋㅋㅋㅋ
컨실러쨩에게도 누구 얼굴에 바를지 선택할 권리가 있었군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히토리가 자신의 귀여움을 알게 되면... 이런 모습이 될 수도 있겠군요!
힘냈지만...
쟌넨다네 키타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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