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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봇치더락 ss

[보니지] 봇치쨩이 좋아하는 타입이, 아무리 들어봐도 나(이지치 니지카)다

by 논비리이쿠요 2023. 4. 22.

결속밴드 멤버들과 합숙을 한, 어느 밤의 일.

네 명이서 이불을 나란히 깔고, 수다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랑이야기 해요, 사랑얘기!"

 

하루종일 잔-뜩 연습을 했음에도, 키타쨩은 겡끼 잇빠이였다.

 

"모~ 키타쨩, 우리들 중 애인 있는 사람 없다는 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알잖아?"

 

"그건 달라요, 이지치 선배! 사랑은 돌연! 순식간에 사랑이 시작되는 일도 자주 있는 걸요!"

 

키타쨩이 눈을 반짝반짝거리며 열정적으로 변론을 한다.

 

"끝나는 것도 순식간이지만"

 

료가 툭하고 중얼거렸다.

네놈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그러니까, 사랑 얘기는 언제 하더라도 좋은 거에요!"

 

키타쨩은 못 들은 척을 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오는 거에요! 히토리쨩에게도!"

 

"앗, 엣, 네...?!"

 

갑자기 불똥이 자신에게 튀어 당황하는 봇치쨩.

푸흐흐, 하고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봇치쨩에게 사랑 얘기는 무리가 아닐까나...

 

"히토리쨩, 좋아하는 사람 있어?"

 

"... 저, 저 따위가 사람을 좋아한다니, 그런 자격 없어요...."

 

"아니, 그렇지 않아?"

 

"저 같은 물벼락을 좋아해도,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 뿐이에요..."

 

봇치쨩이 자존감이 낮아진 채로, 이불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럼, 그럼, 좋아하는 타입이라든가? 어떤 사람이라면, 사랑하고 싶어?"

 

키타쨩은 굴하지 않고, 높은 텐션 그대로 질문을 이어간다.

 

료도 히죽히죽거리며 봇치쨩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나도, 봇치쨩의 연애관에는 흥미가 있었지만, 그녀가 대답해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 상냥하고..."

 

놀랍게도, 봇치쨩이 자신의 좋아하는 타입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쥐어짜듯이 그렇게 말하는, 각오를 다졌는지, 그러고 나서 어느 때보다 당당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밝고 활기찬 사람이 좋아요... 저에겐 없는 걸 가진 사람을... 동경해요. 그런 사람이 저를 좋아해 준다면 기쁠 거예요...

그래서, 저에 대한 걸 잘 봐주고... 잔뜩 응석을 받아주고... 가끔은 혼내주는 그런 사람... 일까요"

 

"그래그래! 그런 게 듣고 싶었던 거야!!"

 

"봇치쨩치고는, 평범한 타입을 좋아하네"

 

"응응. 그렇군, 그런 사람이, 봇치쨩이 좋아하는 타입이ㅡ"

 

........

 

그거.... 나 아냐?

 

아니, 잠깐. 냉정해져라, 이지치 니지카.

그건 자주 착각에 빠지는 여자의 사고 패턴이야.

 

애초에, 봇치쨩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의 좋아하는 점을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아니, 봇치쨩은 할 때는 하는 여자다...

아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었지...

 

아니아니아니.

혹시라도 나에 대한 걸 말하려고 하는 느낌이었다면, 그건, 자신의 바람이 그렇게 만든 거야.

 

바람.....

 

ㄴ, 나, 봇치쨩에게 그렇게나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던 거야...?!

 

봇치쨩은 소중한 동료이고... 친구고...

 

계속 동경하던 기타 히ㅡ어ㅡ로ㅡ이기도 하고...

 

자신의 감동에 두근두근거리고 있다.

이불 속에서, 자신의 가슴을 누른다.

고동이 빨라진다. 

모두에게 들키지 않기를.

 

"그 밖에 다른 건?"

 

키타쨩이 더 자세히 캐묻는다.

잘한다 키타 이쿠요! 좀 더 알아내는 거야!

 

과연, 정말로 나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좀 더 판단 재료가 필요해.

침을 삼키며 대답을 기다린다.

 

"엣또... 요리를 잘한다든가"

 

나잖아.

요전번에 가라아게 만들어줬잖아.

요리를 옮기기 전 침을 흘리던 것도 나는 놓치지 않고 봤었어.

그건 그야말로 엄청 맛있게 기쁜 듯이 먹어줬잖아.

더 달라고도 했었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역시 좋을지도..."

 

이것도 나잖아...

밴드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나도, 음악을 추구하니까.

 

"씩씩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드럼 해서 다행이다~

단련된 나의 근력이라면, 봇치쨩을 언제라도 공주님 안기 해줄 수 있어.

기타라든가 베이스라든가 하더라도 빈약한 몸 밖에 되지 않고(※편견).

연인으로 삼는다면 드럼이야, 역시.

 

"가족을 소중히 하고 있다던가..."

 

나, 언니 많이 좋아해.

매일 간호... 가 아니라 집안일로 내조하고 있어.

봇치쨩에 대한 것도, 내조해줄게...

언제든지 가족이 되어도 좋아...

 

"꿈을 좇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던가, 멋있다고 생각해요... 곁에서 응원하고 싶어요. 

... 가능하다면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봇치쨩... 첫 라이브 때였나? 그때부터 날 좋아했던 거야?

그렇다면 그렇다고, 빨리 말해줘...

 

"그리고, 웃는 얼굴이 예쁜 사람이요"

 

나는 만면의 웃음을 띄웠다.

 

정말~ 이제 확정이라고 봐도 되지?

역시, 봇치쨩하고 나는 맺어질 운명이었던 거야.

 

"니지카 엄청 히죽히죽하고 있어"

 

지ㅡ하는 눈으로 보고 있는 료.

 

"싱글벙글하고 있다고 말해줘"

 

"꺄아ㅡ! 대단해, 그게, 히토리쨩이 좋아하는 연인상이구나~ 

... 사실은,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인 거 아냐?!"

 

키타쨩이 눈을 빛내면서 격추를 더한다.

 

봇치쨩이 눈을 피한다.

격렬하게 눈이 헤엄치고 있어... 너무 헤엄쳐서 얼굴의 윤곽에서 떨어져 나올 것 같... 앗, 떨어졌다.

 

"앗.... 아노........ 사, 사실은...."

 

봇치쨩이 떨어진 눈을 붙이며 말한다.

 

"저 같은 거하고 사이좋게 지내주는 사람은, 모두 좋아해요.... 그러니까.... 세 명 모두 정말 좋아해요... 헤헤...."

 

........ 봇치쨩. 어째서?

 

"정말! 히토리쨩도 참! 역시 우리들에 대한 거 말하는 거였구나! 물론 나도 정말 좋아해!"

 

"봇치. 나도 사랑해"

 

"...."

 

.............

 

봇치쨩에게, 소녀 마음이 짓밟혀 버렸다.

 

응. 알고 있었어.

 

이지치 니지카는, 착각녀였습니다....

 

세 명은 아하하... 헤헤헤... 하고 웃고 있다.

일상 애니처럼 포근하고 둥실둥실한 부드러운 분위기가 저기에는 있었다.

 

나는 죽은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본다.

 

키타쨩이 여튼 만족했기에, 사랑 이야기는 샷땨를 내렸다.

 

그리고 나 혼자서, 몰래 씁쓸한 추억이 생기고 말았다.

 

.

.

 

니지카쨩,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네...

 

조금 전의 대화를 떠올리며, 한숨을 쉬는 나.

모두가 잠들어 조용해지고 나서, 벌써 여섯 번 정도쯤의 한숨이다.

 

친구라도 좋으니까, 니지카쨩이 좋아한다고 말해주길 바랐는데...

 

자업자득이야.

마지막에 타협해버린 탓에, 마음은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설령 타협하지 않았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거야.

나 따위가 연애 대상이 될 리가 없잖아...

 

니지카쨩 같이 귀엽고 인기가 많은 여자 아이가, 나 따위를 좋아해 줄 리가 없어...

잘생기고 재미있게 말하고, 외모에 신경 쓰는 스타일리시한 사람이 아니면...

 

아아, 안 되겠어...!

다른 누군가와 있는 니지카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심란해져.

 

"... 니지카쨩, 당신은 누구를 좋아하나요?"

 

이불 속에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으응~ ... 봇치쨩..."

 

에...?

 

니지카쨩이 나의 이름을 부른다.

설마 들렸어?

 

"봇치쨩.... 바보..."

 

자, 잠꼬대...?

니지카쨩의 꿈 속에서,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야?!

 

"... 바람둥이..."

 

그런 기억 없습니다만?!

왠지 나와는 일절 연이 없는 죄목으로 혼나고 있어?!

 

... 꿈 속에서까지 니지카쨩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었다니.

미안해요...

하지만, 니지카쨩의 꿈 속에서까지 나와준다는 건 기쁘네... 에헤헤...

 

옆에서 자는 니지카쨩하고는, 불과 수십 센치의 거리가 있을 뿐.

심장의 소리조차 들릴 것 같은 가까움.

 

그런데도, 손을 뻗는 것조차 할 수 없다.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

 

지금은, 옆에 있어주는, 그것만으로 충분.

그 행복을 곱씹어보자.

 

언젠가, 제대로 이 마음을 전할테니까...

 

니지카쨩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면.

 

바로 곁에서 잠든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은밀하게 맹세했다.

 

지금은, 아무도 듣지 않길 바라며, 이불 속에서 말하는 것이 나의 최선이었다.

 

 

"니지카쨩, 좋아해요..."

 

 

 

고백(?)을 하기 전 봇치쨩의 마음 테마송 : あいみょん(아이묭) - 愛を伝えたいだとか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이런 깔끔한 결말 매우 좋습니당 😋

아마, 료나 키타쨩도 눈치챈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둘 다 너무 대놓고 티내잖아!!

 

뭐, 결국 서로 오해한 상태니까, 시간도 걸리고 고생도 하겠지만..

힘내라 히토리! 할 수 있어! 너는 하면 되는 아이야!!

 

요즘 아이묭 노래가 좋아져서, 들고 와봤습니다!

(TMI, 아이묭의 성공 스토리가 결속밴드랑 겹쳐져서 감동적이었어요 👍)

베이스 부분이 너무 좋아요😭

 

여튼! 아마 히토리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하기 전에 이런 마을이었을지도?! ㅋ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560953 

 

#ぼっち・ざ・ろっく! #後藤ひとり ぼっちちゃんの好みのタイプが、どう聞いても私(伊地知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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