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들 결속밴드는, 눈 떠보니 모르는 방에 갇혀버렸다.
키타쨩도, 니지카쨩도, 료선배도,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다. 물론 나도 없다.
척 보기엔 평범한 방이다. 침대도 냉장고도 부엌도 있어. 정말로 평범한 방.
그치만, 창문은 없고, 하나뿐인 문도 잠겨 있다.
"응, 잘 모르겠지만, 열어 볼게?"
그렇게 말하고 니지카쨩은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열쇠로 잠겨 열리지 않는 것 같다.
몇번이고 찰칵 찰칵 돌려보지만, 조금도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하다.
1분 정도 돌려보더니, 결국 니지카쨩은 포기했다. "응아ㅡ! 안돼ㅡ! 1미리도 안 움직여! 잠깐 료 와서 한 번 해봐"
"쓸데없이 노동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뭐야 그거... 키타쨩은?"
"드럼 담당이고, 평소에 히토리쨩을 옮기고 있는 니지카 선배가 무리라면 저희 전원 무리라고 생각해요? 그치, 히토리쨩"
"아, 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뭐어,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는 논외지만.
"우응, 어떡하지?"
"일단 이 방을 물색해볼까, 가자 봇치"
"아, 네"
"정말ㅡ 두 사람 다 봇치쨩 곤란해 하잖아! 자 봇치 이리 오렴ㅡ 봇치쨩 무서웠지ㅡ 요시요시"
니지카쨩이 귀여워해주고 있어... 머리 쓰담쓰담... 기분 좋아...
그러자 키타쨩도 료 선배도 아무 말 없이 머리를 씀다듬기 시작했다.
뭐, 뭡니까 이거, 머리 마구 흔들기 벌형...?
"자 모두 거기까지!"
"아니아니, 처음에 시작한 거 이지카 선배 잖아요?"
"시, 시끄러워! 나는 리더니까 괜찮아! 리더 특권!"
"뭐에요 그게! 그러면 저는 동급생 베스트 프렌드 특권이에요!"
아아... 키타쨩하고 니지카쨩이 싸우고 있어, 어째서...
"아, 료! 은근 슬쩍 계속 쓰다듬고 있어!"
"훗, 나는 봇치랑 보이지 않는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특권"
"아무리 료 선배라도 용서할 수 없어요!" 그보다 내 의견은...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해주지 않는 건가? 그래도 머리는 쓰담쓰담해주고...
라고 생각하고 있더니 겨우 풀려났다.
"네네, 자 물색 시작ㅡ!"
"오ㅡ!"
"오ㅡ"
"오, 오~..." 라고 해도 작은 원룸이라서, 4명이면 조사하는 것도 금방 끝났다.
그리고, 그건 엄청난 것이었다.
"아, 뭔가 종이 발견했어"
"료 나이스! 뭐지 이게, 겉보기에는 편지 같네"
"깔끔하게 봉해져 있네요~"
"저, 정말 그렇네요..."
료 선배가 발견한 종이는 깨끗한 상태였다.
"봇치, 무서우니까 봇치가 열어봐"
"에?! 앗 네..."
료 선배한테 부탁받아서, 천천히 봉투를 열었다.
"조심해, 히토리쨩"
"아, 네"
"좋ㅡ아좋아, 잘 열었네 봇치쨩"
"아, 네" 혼란한 틈을 타서 니지카쨩은 머리를 쓰다듬고 있지만, 키타쨩이랑 료 선배는 편지에 집중하고 있어서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쓰다듬어 주는 걸까...? 혹시 머리에서 방충제 냄새가 나니까 닦아서 없애주는 건가...?!?!
"아바바ㅏ바바ㅏㅏ...."
"봇치, 빨리 와서 내용 봐바"
"그래 히토리쨩, 신경 쓰여"
"아, ㄴ, 네..."
오른쪽에 니지카쨩, 왼쪽에 키타쨩, 그리고 정면에 료 선배랑 편지를 둘러싸고, 나는 천천히 편지를 펼쳤다.
거기에 쓰여진 것은............
"""히토리쨩(봇치쨩)(봇치)가 누군가 한 명하고 키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뭐, 뭐야 이거...
3명이 일시에 나를 봐서, 무심결에 한 보 물러나고 말았다.
"무, 뭔가요 이거... 그, 그보다 키, 키, 키..... 키(나무)....."
* 키스: キス[키스] , 나무: 木[키] -> 둘 다 키 발음으로 시작
"아, 봇치쨩이 나무가 되버렸어"
"빨리 빨리. 이쿠요, 도구 있어?"
"어째선지 놓여져 있네요, 제대로 이런 때의 봇치쨩을 위해서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니 어째서냐고..." 정신을 차리면 모두가 나를 고쳐주었다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해요...
"그래서, 어떻게 할래? 봇치"
"그래 히토리쨩, 누군가 정해야 한대"
"봇치쨩..."
니지카쨩, 그런 무서운 눈으로 저 보지 말아주세요... ㄹ, 랄까...
"어, 어째서 다들 그렇게 할 마음 만만인가요..."
"그치만 하고 싶고, 키스"
"응응, 나도 하고 싶다아ㅡ 키스"
"그야, 히토리쨩이랑 키스 할 수 있는데다가 나갈 수 있는 걸, 한다는 선택지 이외에 없지? 키스"
어째서 모두 그렇게 키스하고 싶어하는 거지... 왠지 조금 쇼크일지도... 역시 사춘기인데다 밴드(편견)하고 있으니까...?
진짜 밴드맨이 되기 위해서는 절대 조건인 걸까...?
"그, 그치만 선택하는 거, 그런, 저같은 민달팽이가, 그런..."
말 끝을 흐리는 나를 보고, 니지카쨩이 말했다.
"뭐어 그러네. 봇치쨩이 정할 것도 아닌가. 그러면 어쩔 수 없네! 여기는 역시 리더이고, 봇치쨩을 맨 처음 결속 밴드에 들어오도록 권유한, 봇치쨩이 생각하는 거라면 알 수 있는 내가"
"잠깐 기다려주세요 선배! 그걸 말하면 저도 같은 학교에다가 가장 오랜 시간 같이 있고, 둘.이.서.만 연습하는 것도 그야 뭐 여러 번 있고!! 히토리쨩이랑 가장 사이 좋다고 자신 있어요! 그러니까 키스하는 건 제가 어울려요!"
"기다려 니지카, 이쿠요. 봇치라는 별명 붙여준 거 나. 그리고 봇치가 작사에, 내가 작곡하지. 그러면 곡이 완성돼. 이건 이미 O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리고 봇치는 어째선지 나에게 몇 번이고 사줬고. 이건 봇치가 나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어"
"료...."
"료 선배....."
니지카쨩이랑 키타쨩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썰렁해진다는 수준이 아니야.
아니, 나도 듣는 중에 무서워졌지만... 랄까 사줘라고 말하니까 사준 거일 뿐이고... 빨리 갚아주세요..... "둘 다, 너무 맞는 말이라 아무 말도 못하는구나, 자 그럼 봇치, 할까, 키스"
그렇게 말하는 료 선배가 내 어깨에 손을 얹어 온다. 그리고 얼굴이 점점 가까워져 오......
"잠, 야마다다다아아아ㅏㅏㅏㅏㅏ!!!!!!"
"료 선배애애애ㅐㅐ애ㅐㅐㅐㅐㅐ!!!!!" 곧 키스할 것 같은 순간 엄청난 기세로 니지카쨩이랑 키타쨩이 달려와서, 나랑 료 선배를 떨어뜨렸다.
니지카쟝이 료 선배를 조르고 있어.
"웃 니지카... 자, 잠깐 괴로워..."
"응ㅡ? 누구 때문일까나ㅡ?"
웃는 얼굴인데도 엄청 무서워... 역시 니지카쨩은 화나게 하면 안 돼....
키타쨩에게 꽈악 안긴 채로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키타쨩이 귀에다가 속삭여 온다. "있지, 히토리쨩. 지금 해치울까?"
"에, 에...?"
"봐바. 이지치 선배는 료 선배를 졸라매는 데 열중하고 있고. 료 선배는 괴로워 보이네. 둘 다 여길 신경쓰고 있지 않아"
"ㄴ, 네, 그렇긴 한데요..."
"있지, 히토리쨩. 나랑 키스하는 거, 싫어...?"
귀 근처에서 말하니까, 귀에 숨결이 닿아서 괴롭고, 엄청 부끄러워. "어때? 히토리쨩, 안심해, 억지로 한다든가 절대로 없으니까"
"ㅈ, 저는..."
"저는?"
"시, 싫지 않아요... 키타쨩이랑 하는 거..."
"후훗, 그러면, 서로 동의하고 하는 거네"
그리고 키타쨩이 내 정면에 서서, 아까 료 선배랑 똑같이 키스 하는 자세에 들어갔다. "히토리쨩..."
키타쨩이 얼굴을 가까이 해온다. "있잖아 키타쨩, 뭘 빈틈을 노려서 키스하려고 하는 거야?"
"햐앗! 이지치 선배!"
"아, 죄, 죄송합니다..." 목소리가 들려서 옆을 보면, 니지카쨩이 바로 옆에서, 팔짱을 낀 채로 우리를 똑바로 보고 있다. 그 너머로, 료 선배가 정좌하고 있어.
"있지, 봇치쨩. 나랑은 싫어?"
"그, 그런, 시, 싫지 않아요...."
나는 전력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다행이다, 료랑 키타쨩에게는 솔직하게 받아주면서, 나만 거절 당하는 건가 싶었어. 뭐, 그러면 결속밴드는 해산이었겠지만ㅡ 아하하"
"아, 아하하..." 또 웃는 얼굴인데도 엄청난 공포를 느낀다.
"그, 그치만..."
"그치만?" 니지카쨩도, 키타쨩도, 료 선배도 나를 보고 있어. 엄청 부끄럽지만,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ㅈ, 저는 니지카쟝도, 료 선배도, 키타쨩도 모두 싫지 않아요. 오히려 기쁘다랄까... ㅈ, 저, 결속밴드의 모두를 좋아하기 때문에..."
뀨육하고 눈을 꼭 감은 채로 고개를 떨구고, 얼굴이 빨개지는 걸 자각하면서 전한다. 우으... 부끄러워.
모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어...
아레? 이상한데...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어... 결국 실망해버린 걸까...
부들부들 눈을 열면, 모두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로 쓰러져 있었다.
"엣 모두들, 괘, 괜찮나요?!"
"봇치쨩... 그건 치사해..."
"봇치, 무자각 천연 유혹수 ....."
"히토리쨩, 그거, 우리 외에는 절대로 말하면 안돼..." 각자 한마디씩 하는 중에, '부-ㅅ' 하는 부저 소리가 난다. 그리고 문이 파악! 하고 열렸다.
"모두들~ 수고했어~ 이야이야~ 즐거웠어~ 봇치쨩 쟁취 시합!" 그렇게 말하면 나타난 것은 헤롱헤롱 취한 상태의 히로이 언니였다.
"... 그게 무슨 말이죠?" 순간 냉정해진 키타쨩이 물었다. "에? 이야~ 뭔가 조사하다가 재미있는 호텔을 발견해서 말야~ 여기는 조건을 설정해서 나갈 수 있는 호텔이래!
그래서~ 이리저리 해봐서~ 목소리까지 송출되는 카메라 보면서 마시면서 모두가 어떻게 할까 보고 있었단 거지~"
그렇게 말하길래 관엽식물이나 티슈를 잘 살펴보니, 소형 카메라가 붙어 있었다.
"우와~ 좋은 거 보여줬어~ 모두 봇치쨩 너무 좋아하고 말야~ 앙하하하하!"
큰소리로 웃는 언니를 놔둔채로, 니지카쨩, 키타쨩, 료 선배 3명은 아무 말 없이 언니를 보고 있다.
"저, 저기..."
"응? 아~ 봇치쨩! 우와~ 넌 엄청 사랑 받고 있구나. 그치만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키스 하지 못해서 아쉬운 거 아냐?
그러니까 내가 키스해줄게~! 응츄~"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이 가까워져 오는 언니를, 3명은 일제히 잡아당겨서,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수준의 이런저런 문장을 말하고 있다.
결국 뭐였던 거지. 정말로 단순히 언니의 장난이었던 걸까.
왁자지껄한 4명을 앞에 두고,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되집어 본다.
료 선배에, 키타쨩에, 니지카쨩, 그리고 언니까지 키스 당할 뻔 했다.
놀라긴 했지만, 나는 한 번도, 싫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레? 설마 나는...
총수로서 자각을 느끼기 시작하는(?) 봇치였던 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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