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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봇치더락 ss

[릴레이] 3. 한밤중의 왕자님

by 논비리이쿠요 2023. 2. 1.



조용한 밤. 띠롱, 하고 전자음이 나의 의식을 현실로 돌아오게 한다.
아무래도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만화 읽고 있는 사이에 잠들어 버린 것 같아.
시각은 밤 1시 넘긴 시간. 침대에서 다시 자기 딱 좋은 시간대였다.

『밤늦게 죄송해요. 오늘밤만 재워주세요』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을 주워, 화면으로부터 로인 메세지를 읽는다.
봇치쨩에게서였다. 이런 한밤중에?

『괜찮은데, 무슨 일이야?』

메시지가 보내진 것은 수 분 전.
어쨌든 사정을 듣기 위해 답장 메시지와 물음표의 동물 이모티콘을 보냈지만, 어느 것도 읽혀지지 않았다. 몇 초 고민한 끝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잠시 기다려보아도 받지 않았다.

『봇치쨩, 무슨 일 있었어?』

이번에는 결속밴드 4명의 그룹에 같은 내용과 다른 이모티콘을 보내본다. 금방 읽음 1이 생겼지만, 아무도 반응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배터리가 나가버린 게 아니라면, 봇치쨩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봇치쨩이 오늘 밤만 재워달래”

묵으러 온다고 말한 이상, 동거인에게 알려야 하겠지. 예를 들면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 않더라도.

나하고 료는, 나의 대학 진학을 계기로 룸쉐어를 하고 있다. 다음에야 말로 이전의 결속밴드다운 곡을 만들자고, 자기 집 기재로 편곡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동안 료는 이 집에 머물지 않고 있다. 송신하고 몇 초만에 읽음이 달렸다. 특별히 놀라지 않았지만, 료는 이 시간에도 깨 있었던 것 같다.



“키타쨩하고 싸움이라도 한 걸까나….”

옷장에서 손님용 이불을 꺼내면서 나는 혼잣말을 한다.

내가 아까까지 사용하던 소파라도 괜찮았지만, 한밤중에 혼자서 나온 거다. 그 메세지를 나한테 보냈다는 것은 꽤나 헤매던 걸지도 몰라. 봇치쨩에게는 제대로 된 잠자리를 준비해주고 싶어.

인간이 둘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의견 차이는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다.

봇치쨩하고 키타쨩…. 그 두 사람은, 내가 보더라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건 결코 실수가 아니겠지. 남에게 얘기해도 ‘뭐야 그런 걸로' 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도, 당사자들에게는 중대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봇치쨩은 후배에, 결속밴드의 소중한 동료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원인이었든 간에 따뜻하게 맞아주고 것 외에는 없어.

“영~차 ……. 후”

간단하긴 하지만 거실에 침구세트를 준비하고, 내 잠옷하고 갈아입을 속옷을 준비한다. 그 외에 봇치쨩에게 필요할 것 같은 것들… 칫솔, 가그린, 헤어밴드, 스마트폰 충전기, 바디크림, 스킨 케어용품. 이 정도 일까. 아ㅡ 냅킨도 필요할지도. 심야이긴 하지만, 빈속일지도 모르니까. 가능한 한 준비해서 맞아주고 싶어.

“싸움, 인가….”

주방 냉장고에서 어제 저녁 료와 함께 먹고 남은 반찬을 꺼내서, 한 번 더 먹을 정도로 만들어야 할까 생각하던 중. 본가의 맨션에서 갖고 온 니지카 스토리(앨범)에 눈길이 머무른다. 언젠가 STARRY 지상의 우리 집에 봇치쨩이 묵으러 와서, 같이 보면서 언니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 사진 수가 상당히 늘어나 있었다. 고교의 졸업식, 첫 레코드 기념 라이브, 료하고의 룸쉐어 기념, 대학 입학식….

그래, 대학. 소꿉친구인 료하고는 그야말로 수없이 싸워왔지만, 요 몇년 사이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내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의 일이었다.

.
.

“자 그럼 니지카쨩. 다음 강의에서”


“네ㅡ 수고하셨습니다"

요시하루 대학 킨카쵸 캠퍼스, 음성학 A의 수업 후.
점심 같이 먹으러 온 료하고 합류하기 위해서, 17층의 라운지 바로 앞에서 선배하고 헤어지고 곧바로의 일이었다.

“....... 누구? 아까 남자”

라운지 안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던 료는, 입구에서 내 모습을 확인하면. 다가온다고 생각하자마자 입을 열고, 기분 나쁜 듯 그런 말을 한다.

“응? 아, 같은 문학부 선배야.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여러가지로 친절하게 해주고 있어ㅡ”


“정말로?”


“정말이야”


“설마 남친이라든가….”

즈모모모 하고 이상한 효과음을 내며 료가 지긋이 노려본다.
아무것도 거짓말 하지 않았는데. 그냥 선후배 사이야. 의심스러운 건 하나도 없어.

“그럴리가 없잖아. 나한테는 료가 있는데"


“후음….”

절대로 믿고 있지 않다.

우와, 료가 귀찮은 여친 모드에 들어가버렸다, 하고 생각하면서 사랑스러운 연인을 위해서 계속한다.

“의심스러우면, 선배하고 주고 받은 로인 볼래? 진짜로 별 거 없는 얘기만 했으니까”


“연락처마저 교환한 거구나…. 별로 됐어”


들을 만큼 듣고서, 뿌익하고 외면하고서 매표기 앞으로 걸어가 버렸다.

가장 비싼 클럽하우스 샌드위치를 가리키며 재촉한다.

“니지카, 빨리”


“자기가 지불한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냐….”

어이 없으면서도, 자기 몫의 미트소스 스파게티 식권과 함께 구입한다. 같이 줄을 서서 받는다.

라운지 전체를 둘러보고, 우연히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서 둘이서 앉는다.

한마디도 떠들지 않고 묵묵히 샌드위치를 먹는 파트너에게 말을 건다.

“나한테는 료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괜찮다니까. 응? 기분 풀어? 봐바, 내 거 한 입 먹을래? 자, 아ㅡ앙"


“바보 아냐?”


“임마ㅡ….”

입 근처까지 다가온 내 포크를 무시하고 딱 잘라 말한다.

료의 붙임성이 나쁜 것은 오늘만의 일도 아니기 때문에, 나도 웃으며 용서해준다.

변덕스러운 료상도, 내가 두 사람의 집에 돌아갈 즈음에는 분명 기분 풀어주겠지.

그로부터 한참 지나고 어느 날의 일이었다.

2층의 발달심리학 수업 후에, 점심 먹으러 교실을 나가 라운지로 향해 가려던 나에게, 이전의 선배가 말을 걸어온다.

“있잖아, 니지카쨩말야 밴드 하고 있지?”


“네, 그런데요. 밴드명은 결속밴드라고 하는데…. 알고 있었나요?”


“응, 오튜브 랭킹 상위에 들어가서 MV 본 적 있어. 모두 잘하더라. 나도 언젠가 라이브 보러 가고 싶네ㅡ"


“정말인가요! 실은 다음주에도 현지의 라이브 하우스에서 라이브하는데요, 괜찮다면 티켓 필요하신가요?”


“괜찮아? 진짜로? 고마워! 그러면 돈… 앗, 지갑, 록커 안에 두고 왔다”

가방 안을 뒤적뒤적 찾던 선배가 실망하며 한숨을 쉰다.

“별로 돈은 다음에 주더라도 괜찮아요?”


“아니 그건 좋지 않아. 금방 갖고 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려줄래?”

붙잡으려 하기도 전에 선배는, 그러면, 하고 말하며 나가 버렸다. 뭐어, 팬이 되어줄지도 모르니까, 조금 정도 기다려 볼까….

“선배 늦네…. 곧 있으면 료 올텐데”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몇 분 지나도 오지 않자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게 된 빈 교실에서, 오른손 손목시계를 보며 혼자 중얼거린다.록커란 학생이 귀중품 관리에 사용하고 있는 개인 사물함을 말하는 것일텐데, 못 찾고 있는 걸까. 정말 별로 다음에 줘도 괜찮았는데.

“미안 니지카쨩, 기다렸지”

호감도가 약간 내려가기 시작할 즈음, 숨을 헐떡이며 선배가 돌아왔다.

“아뇨 아뇨, 일부러 죄송해요"

문득, 선배의 손 근처가 신경이 쓰였다. 지갑 같은 거 갖고 있지 않은 건가. 주머니에라도 넣은 걸까.

“저기… 니지카쨩"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선배가 가까이 다가온다. 아, 이거… 싫은 예감이 들어.

“나 말야, 신입생 환영회에서 봤을 때부터, 계속 니지카쨩이 신경 쓰여서.

같은 전공이라고 알았을 때는 신에게 감사했고.

밴드 하고 있다고 들어서 연주 영상도 전부 봤지만, 니지카쨩만 눈에 들어와서….”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잠자코 듣는다. 무엇을 말하더라도, 내 마음이 바뀌는 것은 있을 수 없어. 결론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거라면, 상대가 말하고 싶은 걸 전부 말하게 한 뒤에 전하는 편이 뒤탈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밴드 활동은 응원할거고, 라이브 하우스 할당량이라든가 금전적인 부담이 있다면 원조도 할게. 그러니까, 부탁해. 나하고 사귀어 주지 않을래?”

어딘가 닮은 듯한 대사를 고교 시절에도 몇 번이고 들었다.

남자들이 하는 고백 대사라는 게, 어째서 이렇게 원 패턴인걸까.

이야기는 끝난 것 같으니까,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고 나도 말을 꺼낸다.

“음…. 저는 밴드 활동을 모두와 메이저를 목표로 진지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교제라든가 전혀 생각할 수 없어서. 그러니까 죄송해요”


“진지하게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나는 방해하지 않을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할게.

전혀 만나주지 않아도 상관없으니까, 어쨋든 다시 한 번 생각해주지 않을래?”

뭐든 해준다면 포기해주면 좋겠는데ㅡ 하고 생각하면서, 귀찮아지기 시작한 나는 전한다.

“타하ㅡ …. 그렇게 말해도. 어쨌든 저는 무리에요. 죄송합니다. 선배에게는 신세를 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친구로서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하고 자신의 캔버스 백을 들고서 일어선다. 출구를 향하려던 때에, 선배에게 오른팔을 잡혔다.

“그럼…. 그러면 말야! 추억 만들기로 한 번만 대 줘. 그러면 나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


“하아…?”

무슨 말 하는 걸까, 이 사람. 그런 거 하더라도, 나한테는 1도 메리트가 없습니다만. 그보다 어째서 울것 같은 눈이야. 기분 나빠. 가능하면 원만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큰 코 다치지 않으면 손 놔주지 않는 거야….?

“니지카!!”


“엣…. 료?!”

교실의 입구 서서, 숨을 헐떡이던 료가 성큼성큼 나와 선배 쪽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했더니, 선배에게 잡혀 있던 팔을 떼어내줬다.

“니지카는 저하고 사귀고 있기 때문에. 포기해주세요. … 니지카”


“엣… 응"

뭔가 선배에게 말을 걸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료에게 팔이 당겨진 채로 걸어가기 시작하던 때, 뒤에서 있던 선배가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 엣. 니지카쨩 여자하고 사귀는 거야? 레즈라는 거? 기분 더럽!! 랄까 남자를 모를 뿐이잖아? 둘 다 내가 가르쳐 줄게. 아”

눈물을 흘리면서 망언을 쏟아내던 선배에게, 인내가 한계치를 넘어 움직이려던 나보다 먼저. 어느샌가 료가 선배의 앞에 서 있었다. 쿠웅하고 멋진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선배의 얼굴에 쳐박은 료는 부리나케 돌아왔다.

“니지카, 가자!!”

그대로 료에게 이끌려, 우리들은 캠퍼스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우우… 아파… 아프다구… 니지카….”


“어째서 료가 더 아픈 거야….”

캠퍼스 근처 공원 벤치에서, 나는 료의 빨개진 오른손 주먹을 수도에 적신 내 손수건으로 식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때려버렸어…. 마마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 무서워…. 복수 당하면 어쩌지….”


“안 당한다니까. 나쁜 건 그쪽이고….”


“하지만….”


“그만큼 강하게 거절했으니까, 두 번 다시 나하고 엮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만약, 또 귀찮은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같이 생각하자. 둘이서”

료의 눈물로 촉촉해진 금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하면, 료도 짧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그렇고, 내가 있는 곳 알고 있었네"


“학교 식당으로 향하던 도중에 요요코에게 불려져서….”


“엣"

“같은 수업 듣고 있었지? 두 사람 대화하는 거 들은 것 같아서. 엇갈리던 때에 선배의 얼굴을 보고, 단순한 일이 아닐 거라고 느꼈는지 도움을 청하러 갔다는 것 같아. 나에 대한 것도, 일단 같이 가자고 잡아당겨서"


“그랬구나…. 아레, 하지만 교실 밖에는 없었지?”


“사람이라도 부르러 간 거 아니야?”


“에ㅡㅅ! 너무 대충이잖아. 나중에 감사 인사 하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꺼내고서 오오츠키상하고의 로인 챗 화면을 키려고 하면, 료가 나직하게 말했다.

“.... 나한테는?”


“앗, 미안. 고마워, 료. 익숙치 않은 일까지 하고. 도와줘서, 정말로 기뻤어”


“니지카….”


“엣, 잠, 울만한 말 했던가?”

갑자기 뚝뚝 굵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서 나도 당황한다.

“그녀석에 대해선, 에레나에게 조사해서 알아봤는데, 특별히 나쁜 소문이라든가 나오지 않아서.

정말로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질투하는 내가 바보같아서.

하지만 니지키가 내가 모르는 사람하고 사이 좋게 되는 거 보고 있으면, 질투가 멈추지 않아서…”


“료….”

자신의 원피스 소매로 료의 눈물을 닦은 후, 료를 끌어 안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료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괜찮아"


“니지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나의 왕자님?”


“니지카한테 메르헨(동화)은 안 어울려”


“이 자식"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등 뒤로 돌린 연인의 옆구리를 살짝 찌른다.
오늘은 이대로 대학, 땡땡이 칠까나. 둘이서 있는 편이 즐거우니까 어쩔 수 없네.



그 후의 사소한 뒷 이야기.
평소처럼 17층 라운지에서 료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무려 머리를 깎은 선배가 나타났다.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오늘도 쉬는 줄 알았는데.

“이지치상. 이전에는 정말로 미안.

나,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해 본 건 처음이라서.

런데 여자한테 졌다고 생각하면 분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해버렸어.

용서해달라곤 하지 않을테니니까, 나의 사죄만이라도 받아줬으면 해”


“그런… 머리 들어주세요 선배. 잘 알겠으니까, 앞으로도 친구로서 친하게 지내주세요”


“그리고 료 상!”


“에, 나?”

이미지를 격변하고 나타난 선배에게 1미리도 흥미가 없다는 듯이, 명물 카레를 맛보고 있던 료는, 갑자기 말을 걸어오자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

“나는 당신에게 맞고서 눈을 뜨게 됐어. 당신에 얻어맞고서 나의 어린애 같은 정신이 단련됐어.

당신한테서 더 얻어 맞으면 나는 진정한 인간이 될 것 같아.

이건 연애나 사랑이 아니야, 흠앙(欽仰, きんぎょう)이다.”

열변하는 선배를 아랑곳하지 않고 료가 작은 소리로 나에게 물어본다.

“니지카, 흐암이란 거 무슨 뜻이야?”


“흠앙. 존경한다는 것”


“문학부는 이러니까….”

료가 귀찮다는 듯이 혀를 찬다.

“그러니까 부탁해, 료상. 앞으로도 한가할 때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라도 좋으니까, 이렇게!”


“잠깐 선배! 여기 학생 식당이니까, 도게자 그만둬 주세요… 모두 보고 있으니까….”


“왜 니지카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들 밖에 없는 거야?”


“너가 그 필두니까 말야. 료도 뭐라고 말 좀 해봐”

그 뒤 료는, 매일 학생 식당에 나타나고 있지만 수업을 받는 모습은 아직도 목격되지 않아서 학부 불명의 분위기 있는 미인에서, 고백하려고 하는 나쁜 벌레를 한 방에 KO 시킨 미인 복서로 체인지했다. 덤으로 여성 팬도 늘었다. 아니, 어째서냐고.



“그 때의 료, 멋있었지…”

혼자서 떠올리며 웃고 있을 때, 인터폰이 울렸다. 아차, 추억에 잠긴 사이에 시간이 꽤 흘러가 버린 것 같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부엌에 선 지 3분도 지나지 않았다. 로인 받은 시점부터 세어봐도 15분 정도 밖에 안 됐는데, 봇치쨩 벌써 온 건가?

“아레…… ?”

모니터를 들여다 보지만, 무인 입구에는 아무도 찍히지 않았다. 이상하네. 봇치쨩에게 여벌 열쇠를 주지 않았으니까, 오토락을 내가 열지 않은 한 들어올 수 없을 텐데. 누군가 실수로 눌렀나? 새벽 1시 넘어서?

여우에게 홀린 듯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현관의 열쇠가 달그락 달그락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한다. 엣, 엣, 뭐야?! 설마 빈집털이?!

“보… 와… 니… 우와… 시… 유루… !!”

룸쉐어를 시작할 때 언니에게 받은 금속 배트를 쥐고서 침입자를 대비하고 있으면,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얼굴색까지 좀비같이 새파란 나의 왕자님이 숨을 새에ㅡ 새에ㅡ 쉬면서 나타났다.

“료, 일단 숨부터 쉬자?!”


“진정됐어?”


“응….”

료에게 물을 건낸 후, 그녀의 등 뒤를 쓸어준다.

“설마 료 집까지 뛰어왔어?”


“아니, 평범하게 차로 왔어”


“잠깐, 술 마신 건 아니지? 멤버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라든가 장난으로 끝나지 않으니까”


“안 마셨어. 편곡 중이었고”


“그러면 어째서 이렇게 새파랗게 된 거야?”


“서둘렀으니까 주차할 때 옆에 부딪칠 뻔 했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계단으로 뛰어 올라왔으니까….”


“부모가 사줬다고는 하지만 소중히 해, 벤츠….

나 아직까지 료의 차는 이중의 의미로 무서워서 탈 수 없으니까.

… 랄까, 누가 도망친다고 생각한 거야?!”


“봇치인데"


“하?”


“에?”

료하고 얼굴을 마주보고 잠시 말이 없다. 왜 거기서 봇치쨩의 이름이?

“봇치가 내가 없을 때 니지카하고 바람이라도 핀다면 용서 못 해"


“바람이라니….”


“정말로 바람 피울 생각이라면 일부러 자신의 연인에게 알리는 바보 같은 짓 하겠어?”


“ ‘료상 보고 있어ㅡ? 지금부터 니지카쨩을 내 것으로 할게ㅡ(웃음)’ 적인 녀석인가 생각했어”


“아니, 그거 보낸 거 나고….”


“아….”

정말ㅡ, 하고 한숨을 쉬면서 가볍게 웃는다.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성급하고 바보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왕자님이 참을 수 없을만큼 사랑스러웠다.

“그러면 인터폰 누른 것도 료?”


“응. 겁준다면 봇치라면 계단으로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어”


“... 정말 금방 봇치쨩도 오니까 이상한 거 말하지 말아줘”


“아…. 묵고 가는 건 진짜구나”

풀이 죽은 료를 등뒤에서 허그하며 말을 잇는다.

“뭔가 있었던 거 같고, 심야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도 없잖아.

오늘은 료도 우리집에서 자고 가.

우리들 셋이서 이야기하면 봇치쨩도 편해질지도 모르잖아”


“니지카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러면 결정된 거네!”

료의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료도 묵을 만큼의 준비를 시작한다.

“니지카 말야…”


“응ㅡ?”

봇치쨩이 묵으러 온다는 것을 알고, 조금 부끄러워져서 화장실 선반에 넣어 둔 료하고 맞춘 칫솔 등을 세면대에 꺼내고 있을 때.

어느샌가 뒤에 서 있던 료가 말을 걸어온다.

“바람, 안 피울거지?”


“안 해. 그야 나, 료한테 헤롱헤롱이거든”

의심하는 료의 가슴에 얼굴을 뽀뭇하고 기대며 계속 한다.

“열심히 하는 건 알겠지만. 나라고 해도 외로운 거야…?”


“니지카….”

갑자기 료에게 키스를 당한다. 나도 싫지만은 않아서, 서로 끌어안고 가볍게 혀를 내민다.

아무것도 없다면 이대로 침실에서 그대로 이어가고 싶지만.

“.... 지금은 안 돼. 봇치쨩 올테니까”


“역시 내쫓자. 다른 사람의 연애 사업에 끼어 드는 봇치는 말에 치여 밟히는 게 좋아”


“이ㅡ봐! 기타 히어로님에게 이 무슨 말이야"

뽀뭇하고 료의 머리에 가볍게 쵸크를 날린다.

“편곡 작업 막히면 말야. 봇치쨩이 돌아오면 둘이서 지내봐. 모레… 이제 내일이지만, 그 때까지 연습 없고”


“응….”

좋은 분위기가 된 때에, 거실에서 다시 내객을 알리는 인터폰의 소리가 들려왔다.

“료, 보고 와줄래? 아마 이번에 말로 봇치쨩이라고 생각해. 나는 목욕 준비를 해둘테니까"


“알았어"


거실에 향하는 료를 배웅하고, 나는 욕조를 대충 샤워기로 씻어낸다.

그러면, 봇치쨩은 우리들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해올까나.

선배로서, 동료로서, 나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빠르게 한 번 읽어봤다곤 하지만,
거의 번역하면서 제대로 읽고 있습니당..

그래서 중간에 기분이 -ㅅ-

이번편에서 료니지의 달달로 어떻게든…
질투하는 료가 귀여우니까 어떻게든 … 아놔


그리고 료 운전 못하면서 벤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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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 #山田リョウ ぼざろリレーSS #3『真夜中の王子様』 - rioの小説 - pixiv

静かな夜。ティロン、と言う電子音であたしの意識は現実に引き戻される。どうやらソファに寝っ転がってマンガを読んでいるうちに眠ってしまったようだ。時刻は夜一時過ぎ。ベッドで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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