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KK - それがあなたの幸せとしても
“예쁜 꽃이 잔뜩 있네! 히토리쨩!”
“앗, 네, 그렇네요…!”
함께 살면서 필요한 가구나 전기가전 등을 구하러 외출했을 터인데, 어느샌가 키타쨩에게 구슬러져서 꽃집에 와버렸다.
본인 왈 “세련된 인테리어가 가장 중요한 거야!” … 라고 하던가. 정말로, “보여주기"에 한해서는 키타쨩을 이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버렸지만, 그것에 대해 주의를 주는 것은 나로선 할 수 없는 일이라서.
확실히 나는 겁쟁이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다. 한 쪽 벽 전체를 채운 꽃을 바라보며 기쁜 듯이, 즐거운 듯이 웃는 키타쨩의 얼굴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으니까.
… 정말로, 나 따위가 키타쨩하고 사귀어서 좋은 걸까.
나한테만 보여주는 웃는 얼굴. 그 사실을 재확인하면, 생각하게 되어버린다.
그야, 어쩔 수 없잖아.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떻게 생각해봐도, 나하고 키타쨩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같이 밴드를 이루고, 같이 연습 힘내서, 같이 라이브에 나오고… 고교생이 되고 돌연 색이 깃드는 나날 속에서, 내가 키타쨩을 향해 가지는 마음이 단순히 「친구」 에서 서서히 다른 것으로 바뀌어 가는 것은 자각하고 있었다. 그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척을 했다.
나에게 있어서, 키타쨩은 「구름 위의 존재」 로 표현하는 것조차 주제넘을 정도로 눈부셨으니까. 나 따위의 존재는, 어차피 「키타쨩의 여러명의 친구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
별로, 「여러명의 친구들」 이어도 괜찮아. 같은 속마음과 다른 것을 스스로에게 되뇌이고 되뇌이던 매일.
「그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키타쨩에게, 고백 받았다.
솔직히, 무엇을 말했는지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장소에는 키타쨩도 나도 어느 쪽도 울었어서.
나는, 생각치도 못 한 키타쨩에게서의 고백에 감정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기쁨」이 뺨에 전해진 것, 이었지만…
… 키타쨩은, 어째서 울고 있었던 걸까. 라니, 기억나지 않겠지.
동거의 준비를 시작한 지금조차, 마이너스한 감정을 닦아 없애지 못한 채로.
키타쨩에게는, 내가 그런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로써 키타쨩에게 고백 받은 것이니까.
내가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너무나도 실례인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 계속 이대로면 안 된다고, 알고 있었다.
나도, 바뀌지 않으면. 키타쨩의 옆에서, 자신을 갖고 설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나를 지금까지 쭈욱 지탱해주었던 키타쨩을, 나도 지지하지 않으면. 그리고 언젠가, 나도 __________
“히토리쨩ㅡ? 어ㅡ이?”
“... 핫! 키, 키타쨩?! 뭇 무무, 무슨 일인가요?”
“아아 아니, 조금 묻고 싶은 게 있어서? 혼자만의 세계에 들어가 있는 중에 미안하지만…”
웃…! 완벽히 익숙한 솜씨…! 나하고 키타쨩의 사이가 깊어진 증거겠지만, 이대로 마냥 기뻐해도 좋을지 모르겠어…!
“... 히토리쨩은, 어떤 꽃을 좋아해?”
“... 좋아하는, 꽃, 말인가요?”
“집에 장식할 꽃, 뭐가 좋을까~ 해서. 히토리쨩의 취향에 맞추고 싶어! 별로, 대략적으로 말해도 상관없으니까. 이런 계열이 좋다ㅡ 던가"
“... 과연 그렇군요… 음….”
“장미라던가, 거베라 같은 따뜻한 색 계열? 아니면, 역시 히토리쨩은 차가운 색 계열일까나?”
“... 색, 이랄까, 저는 __________”
.
.
“히토리…? 어째서…….”
… 확실하게 눈을 보는 거다, 고토 히토리. 떠올려 내, 『절대로 끝내지 않아』 라는 결심을 위해서, 여기로 왔다는 것을.
“... 용서해줬으면 한다던가, 말하지 않을테니…! 그저, 지금은 들어줬으면 해, 요…!”
숨을, 들이마신다.
“엣또, 먼저… 저의 가사가 바뀐 이유를, 마치 이쿠요쨩의 탓인 것처럼 말해버려서, 미안해요…!”
“저, 초조했던 거에요…! 이대로 내가 세간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면, 결속밴드의 꿈은, 모두의 끝은 어떻게 되버리고 마는 거지 라는 것만 생각해서…! 그저, 두려웠어요…!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았어…! 가사가 변한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고 『내가 변했다』 라는 것을, 그런 것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무언가가, 무언가가 원인인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싶었다…! 요근래 계속 자지 못해서, 점점 머리가 이상해져서, 그래서, 결국엔 참지 못하고… 집을…”
“연인, 실격이네요… 얼마나 걱정을 끼치고 말 것인지, 알고 있으면서… 게다가 저, 그런 심한 말을… 『저 같은 사람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라니 그런 거…. 어째서 그런 말 해버고 만 걸까….
“저를, 『고토 히토리』를 선택해준 것은, 이쿠요쨩인 것을… 이쿠요쨩만이, 인 것을… 알고 있었, 을 터인데….
“정말로, 죄송해요…. 얼굴을 볼 면목이 없, 어요….”
… 어째서 이 입은, 항상 부정적인 말을 내뱉고 마는 것일까. 정신 차리고 보면, 시야는 바닥의 장판 밖에 보이지 않았다.
“...”
“...”
… 틀려. 틀렸어, 히토리…! 이런 걸 전하기 위한 게 아니잖아…!
“... 하, 하지만…!”
꽈악
“…?! 히토, 리…?”
이쿠요쨩의 어깨를 잡고서, 눈과 눈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 않도록.
“바보 같이 굴어서…, 이제야 겨우! 알, 게 됐어요…, 생각났어요…!”
(“봇치쨩에게 있어서 키타쨩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 어떤 존재?”)
“저에게 있어서 이쿠요쨩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했던가! 얼마나, 사랑했었는가…! 계속, 계속, 전부터 지지해 와줬던 것을…!”
“확실히 『저의 가사』는 변해버렸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도 전에도, 제가 이쿠요쨩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 던 거에요…! 진흙투성이의 저를 끌어 당겨준…! 많은 것들을 알려준…! 아무리 감사하더라도, 다 전할 수 없어요…!”
하지만.
“하지만…!”
어조가 쎄진다.
이대로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를 말로_____!
“아직, 아무것도!!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아서…!! 받은 것들을, 아무것도…!! 계속 같이 있었, 으면서…!! 가사가 어떻다든가 꿈이 어떻다든가, 그런 거에 묶여 있기만 해서…!!”
“…!”
(“그것을 들려줄 상대는, 내가 아니잖아?”)
“… 저에게는, 이쿠요쨩이 필요한 거에요…!”
아아…
“그런 거 그저 자기 멋대로일 뿐이란 거 알고 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아…! 조금씩이라도… 조금씩이더라도,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 … 그러까!!”
드디어…
“아직… 당신, 의!… 이쿠요쨩의! 곁에 있어도 괜찮을까욧!!!”
드디어, 전해졌다…
… 손을 꽈악 말아쥐고서, 눈을 감고 아래를 향한다.
후회는 없다. 설령 이쿠요쨩이 어떤 대답을 내놓더라도, 그 전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분이 든다.
“히토리…”
… 아니, 역시, 거절 당하면 싫, 을지도…
“…… 그런 말, 하지 말아줘….”
“!…”
…. 읏, 안 되, 는 거였구나.
분명, 이쿠요쨩에게 있어서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니었___
“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았다』 던가, 그런 게 아니라니까…ㅅ!”
“……… 에”
꾸욱
“왓”
턱이 잡아 올려져서, 강제로 눈과 눈이 마주친다.
아까와는 입장이 역전되어 버렸다.
“잠자코 들어주고 있으니까 멋대로….! 내가, 히토리에게 아무것도 감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에.. 아니… 저기….”
“… 내가 지금까지 힘내서 올 수 있었던 거는, 히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어째서, 그런 걸 말하는 거야….”
힘을 잃은 듯이 보이는 이쿠요쨩이, 내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 미, 미안해요…”
“정말로…… 정말로, 괜찮아…?”
“……에?”
“정말로… 히토리의 곁에 있어도, 괜찮아…? 나, 그런 심한 말 해버렸는데… 『제일 싫어』 라고… 말해버린 거…”
“히토리가 괴로워할 때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히토리의 상냥함에 묶여서, 계속 못 본 척을 했는데…. 이런, 내가…”
“당신 곁에 있어도, 괜찮, 을까요…?”
호흡을 놓을 때마다, 목소리가, 점점 약해져 간다.
“이쿠요, 쨩…”
이쿠요쨩은, 분명 혼자서 괴로웠을 것이다. 내가 료상이나 니지카쨩에게 상담을 했을 때에도, 계속.
… 지금의 나라면 견딜 수 없었겠지. 「혼자가 아닌 자신」 을 알게 된, 지금이라면.
그런 것을, 소중한 사람이 겪게 만들었다.
그것은, 분명 용서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 갚아나가자.
앞으로, 시간을 들여서.
이쿠요쨩의 등 뒤로 양손을 돌려, 말을 부드럽게 내려놓듯이 말한다.
“.. 이, 이런 저로, 괜찮다면…”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 눈에서 부터 흘러 나온다.
나의 말을 들은 이쿠요쨩이, 무척이나 기뻐 보인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기색으로.
“… ! … 밴드는…. 결속밴드의 곡은, 어떻게 할거야…?”
… 그건 벌써, 결정한 일이다. 망설임은 없다.
“『지금의 저』 로, 좋은 가사를 써서, 보여줄 거에요…! 저는 제멋대로에,,,! 이쿠요쨩도 결속밴드도, 어느 쪽도, 놓치 않을 거에욧…!”
“…읏.. 그렇.. 구나….”
… 이쿠요쨩도… 울고 있어…?
돌연 떠올려지는, 과거의 기억.
그렇지, 그것은… 이쿠요쨩에게 고백받았던 때의…
“큿, 어째서, 우는, 건가요…”
“그건… 히도리도…흡”
“저는, 『기뻐』 서에요…! 이쿠요쨩하고,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이쿠요, 쨩… 이쿠요쨩은! 어째서, 어째서, 인가요…?”
“… 읏, 그건…. 그건… 나도, 『기쁘니까』 인 게 당연하잖아…! 다시 이렇게 겨우 히토리를 안을 수 있으니까…! 나, 더 이상… 당신의 눈에 비치지 않게 되는 걸까 하고,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ㅅ”
“……아……”
… 그런가. 그 날도, 오늘도, 분명 우리들은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구나…
.
.
“………에?”
벙ㅡ찐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아레…? 나 뭔가 이상한 거 말해버렸을까나…?
“엣 앗 죄죄죄죄죄죄송해요…! 질문에 맞지 않는 대답이었을까요…!!??”
“…….. 아니, 미안. 그런 게 아니야”
“저저저저 그렇다면 무언가 칠칠지 못한 모습을…!!”
“… 무척, 멋지다아 하고 생각했어”
“에”
“확실히…. 히토리쨩이 좋아하는 꽃, 알 것 같네에… 하고. 살짝 깜짝 놀랐어! 역시 히토리쨩은 좋은 감정을 갖고 있구나!”
… 그런 말, 갑자기 들어도…
… 언제라도 칭찬 받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특히… 이쿠요쨩에게는.
“아엣, 아하에헤헤헤… 아니아니 저는 별로 그런…”
“… 뭐어, 『방에 장식할 꽃』 에 대한 대답으로써는 어떨까 싶지만….”
… 완전히, 잊어버렸다.
“앗… 그, 그렇군요… 잊어주세요…”
아아 나는 또 성급하게 … 그래요 저는 다른 사람과의 말조차 만족스럽게 듣지 못하는 글러먹은 인간입니다… 아니 인간에게 실례군요 죄송합니다… 저는 물벼룩 이하의… 그래… 분자… 안녕하십니까~ 나노 단위의 고토입니~당…
“아… 우… 아…”
“아아 히토리쨩! 잠깐! 돌아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좋으니까! 이걸로 하자! 살 꽃!”
그렇게 말하며, 키타쨩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_____
“… 핫! 죄, 죄송해요 정신을 잃어버려… 라니, 수국(아지사이), 인가요?”
“맞아! 푸르스름해서 엄청 예쁘지 않아? 료선배 같아서!”
정말로 키타쨩은 료상이 좋은가보다…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은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동경』 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닐지도…
… 하지만, 그 제안은…
“에… 아니 저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수국이란 게, 정원이라든가, 밖에 심는 꽃이 아닌가요…? 아까 방에라고…”
“그ㅡ러ㅡ니ㅡ까ㅡ 『히토리쨩의 취향에 맞추고 싶어』 라고 말했잖아? 게다가, 히토리쨩이 말하는 꽃이란 거 밖에서 피는 거 아니야?”
나 같은 것의 취향으로 키타쨩의 세련된 인테리어 계획을 틀어버리는 것은, 솔직히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말하지 않기로 한다. 나에게 걸어서 다가오는 키타쨩에게, 실례이니까.
“핫, 네…! 감사, 합니다…!”
“후훗, 별 말씀을… 그렇지! 이 뒤에 가구라도 보러가지 않을래? 맘에 드는 쿠션이 있어!”
사실은 그 쪽을 사러 가는 것이 오늘의 메인이었을 터이지만… 라는 말을, 어떻게든 처리한다.
“쿠, 쿠션인가요…? 좋네요…!”
그 말은, 키타쨩의 귀여운 얼굴을 보다 반짝반짝하게 해줄… 속세의 표현으로는, 키탕ㅡ하게 만드는 것.
“그런 거야~! 그게 엄청 좋은 것 같아서! 히토리의 컬러인거야! 절대로 히토리쨩이 보면 맘에 들어할 거란 말이지~!”
“앗, 그런가요…? 헤헤, 기대, 되네요…”
“앗, 그렇지! 오늘 저녁은 튀김을 만들려고 생각했는데, 어때?! 동거기념이라는 걸로, 히토리쨩이 좋아하는 걸로 하고 싶어서!”
“ㄴ, 네..! 기뻐요…!”
… 아아… 역시, 눈부시구나…
저말, 지금의 나에게는 아깝다…
.. 역시, 나, 바뀌자.
키타쨩의 옆에, 자신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나를 쭈욱 지지해와준 키타쨩을, 나도 지탱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젠가, 나도 _____
가슴을 펴고서 「좋아해요」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
.
현실은 불합리한 일들 뿐. 상처 받는 것도, 꺾일 것 같이 되는 것도,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도…
하지만 지금,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
그것은, 「꽃」 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많은 상냥함, 많은 편안함, 많은 애정을…
그런, 「꽃」 을.
나는 분명, 이쿠요쨩에게 구원 받은 것이다.
자신의 세계에 틀어박 히기만 하는, 앞으로 향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나를.
지금의 나에게, 도대체 무엇을 갚을 수 있을까. 무엇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 그런 거 정해져 있잖아, 고토 히토리.
“이쿠요, 쨩…”
“…. 왜….?”
인생에 한 가득 색을 입혀준 사람에게 보내는, 최대한의 감사의 말.
나하고 만나줘서, 고마워.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나를 계속 지지해줘서, 고마워.
“…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
“… 읏, … 응, 응…. !”
… 그 말에 거짓은 없음을 확인하듯이,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
“좋아해…! 좋아, 해요…!”
“… 응….! 응….!”
우리와는 대조적으로, 하늘은 벌써 울음을 그쳤다.
물에 젖어 반들반들 빛나는 수국이 창문 너머로 얼굴을 살짝 엿보고 있다.
얼마나 비가 내리든 간에 꽃을 피우려고 하는 그 정직한 모습이.
지금의 우리와 같아서.
… 응. 역시, 나는 __________
(“히토리쨩은, 어떤 꽃이 좋아?”)
__________ 비가 그친 뒤의 꽃이, 가장, 좋다….
새벽은 멀리 멀어져 가고, 너에게 아침이 내린다.
.
.
.
“… 하아”
드디어 맑아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하늘 아래, 나는 우울한 기분을 품은 채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니지카의 집에 머물 생각이었는데 반 충동적으로 자택에 돌아와 버린 것도 있고, 먹고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침 식사 준비를 전혀 해두지 않은 것도 있겠지.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전과 같은 가사가 써질 수 있게 된다면 좋겠네에”)
… 봇치를 그렇게까지 몰아붙인 원인 중 하나로, “이전과 같은 가사가 좋은 팬” 의 존재가 있는 것은 틀림 없다.
팬이기에 거기에는 아무런 악의도 더러움도 없고, 그저 단지 순수한 말임에도 무의식적으로 봇치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봇치가 의식을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니지카는 그 한 부분을 맡고 있다.
그것을 알아버린 것이, 이 바닥을 기는 기분의 가장 큰 원인이겠지.
“… 어떻게 하면 …”
나는 어설프다. 소중한 것이 얽힌다면 눈이 멀어져,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작곡에 슬럼프에 빠져 집에서 캠핑했을 때도… 어제도 그래, 봇치가 니지카하고 바람피려 하고 있다고 착각해서…
니지카하고 지내면서, 그 사실을 싫어도 뼈저리게 알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 자리에서 재빨리 돌아온 것은 정답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니지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고, 그와 마찬가지로 결속밴드에 맡긴 꿈도 소중한 것이다.
옛날의 봇치를 바라보는(望む) 니지카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었다.
만약 그대로 그 장소에 있었다면, 니지카가 상처 받을 법한 것을 내뱉고 말 가능성이 있다고 부정할 수 없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그런 강한 불안에 사로잡혔기 때문에 묵고 갈 예정이었을 끊어버리고서 니지카로부터 떨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 니지카하고, 결속밴드. 지금까지 어느 쪽인가 한 쪽만을 고민해왔구나.
봇치가 생각하는 대로 가사를 써는 것이야 말로, 「결속밴드」 에 생명을 부여해 준다. 그것은, 지금까지 계속 변하지 않는 신념이다.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은 무상하고, 옛날을 바라든 미래에 대한 꿈을 꾸든, 결국은 「지금」
을 긍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만약 봇치가 이쿠요하고 화해했다면,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자신」 인 채로 가사를 써주려 하겠지.
그것이 니지카에게 있어서는 의도한 것이 아니겠지만, 니지카를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 그런 것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속밴드를 부정하는 것하고 동일하다.
… 소중한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 이렇게나 괴로운 것이었다니…
… 일단, 어떻게든 니지카가 기분 나빠하지 않게끔 하면서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보자.
나는 이래뵈도 봇치하고 같이 곡을 이것저것에 대해 논의해왔을 터, 그 부분의 센스를 갖고 해본다면 그런 것도 가능할 _____
테레레렐렐♪ 텔레레레레렐♪
전화...?
바닥에 던진 채였던 스마트폰을 손을 뻗어 줍는다. … 니지키한테서?
“… 여보세요. 니지카? 무슨 일이야?”
“… 그 반응… 역시 로인 보지 않았지?”
“로인이라니, 그룹 쪽? 확실히 확인 못 했네”
“그래. 일단 봐바”
니지카가 어제 이모티콘을 보낸 채로 시간이 정지해 있었을 그룹톡에, 확실히 메세지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 저하고 이쿠요쨩은 서로 이야기해서, 다시 둘이서 살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니지카쨩하고 료상에게는 감사할 따름이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같이 모였을 때 하는 걸로 부탁드릴게요」
… 뭐야, 결국 화해했구나. 다행이다…
꽤나 위험한 분위기였던 만큼, 마음에서 진심으로 안도하게 된다.
“봤어~? 료”
“… 응, 일단 해결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
“정말이야~ 한 때는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
“뭐어, 내가 어드바이스 했는데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 그 넘쳐나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나…”
봇치도 이쿠요도, 분명 앞으로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상으로, 아무것도 바랄 것은 없겠지.
분명 봇치는, 이쿠요도 결속밴드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아, 그렇지, 료. 다음에 만날 때에라도 물어보려고 했는데”
“? 응”
“료 어제 자고 갈 생각이었지? 어째서 돌아간 거야”
“… 응ㅡ 집밥이 그리워져서, 일까나…?”
“아니, 왜 남일처럼 말하는 거야. 랄까 부모님 집에서 사는 거 아니지 료”
“…”
“… 뭐어, 넘기고 싶다면 됐어. 나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정인거지? 나도 료가 자고 간다는 거 완전히 잊어버린 채 배웅해버렸고…”
“… 응”
역시 니지카는, 너무나도 상냥해. 이런 상냥함 때문에, 나쁜 남자에게 속는 거 아닐까 걱정된다.
“료는 헤타레니까 바람 같은 거 피울 수 없겠지?”
“… 헤타레 라는 말은 쓸데 없어”
“헤헤. 복수 성공”
“…”
뭐어, 틀린 말은 아니지만…
“… 봇치쨩, 키타쨩하고 화해는 했지만, 가사는 아직 해결된 건 아니지… 괜찮을까나”
이야기가 돌아와서, 돌연 니지카의 목소리톤이 바뀐다.
정말로 걱정하고 있구나.
“화해가 되었다는 것은 가사에 대한 것도 포함해서 여러가지로 털어냈다는 거일테고, 걱정은 필요 없다고 봐”
“…”
… 봇치에게는 나아가 줬으면 하는 길이, 나하고 니지카하고 완전히 정반대의 방향을 향하게 되어버린 것에 틀림은 없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나의 생각을 니지카에게 잘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내지 않으면.
사실은 좀 더 이렇게 니지카의 목소리를 느끼고 싶지만… 결속밴드를 위해, 어쩔 수 없다.
“.. 그러면, 슬슬 나는 아침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여기서 ____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거니까!”
…… 하….?
순간, 머리 속을 지나간 것은 ____
“____ !”
(“전과 같은 결속밴드다운 가사를 쓰지 않게 되어서, 되돌리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아서…! 이대로면, 결속밴드의 곡은 팔리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면…!”)
(“읏 하아앗…! 니지카쨩의 꿈이, 결속밴드가 쓸모없게 되어버리니까…!”)
(“하핫, 이런 한심한 저에게 더 이상 결속밴드라니…! 기타 히어로라니…!”)
………. 봇치 ……
(“어ㅡ이! 기타 히어로님께 무슨 말하는 거야!”)
(“전과 같은 가사를 쓸 수 있게 된다면 좋겠네에”)
(“다시 전과 같은 가사를 쓸 수 있게 된다면, 이 이상 바랄 것은 없겠지… 우리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거니까!”)
….. 니지카…… 꿈……. 우리들의 음악…….
(“하지만 료가 그렇게까지 결속밴드를 생각했다니, 솔직하지 않네. 언제라도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 하고 있으면서”
“그래, 몰랐어?”)
“….”
“료? 갑자기 왜 말이 없어, 어ㅡ이?”
(“있잖아, 료… 언젠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되어 있을까…?”)
… 그런 시시한 이야기를 한 것은, 도대체 언제적이었을까…
“니지카, 는…”
“에?”
“… 니지카는, 언제까지 어린아이인 채 인 거야……?”
오랜만입니다!
우엑.. 9천자가 넘는, 거의 만자에 육박하는 글자수... 😨 로 인해 좀 시간이 걸렸네요
(혹시나 오타나 오역 발견하신다면 알려주세요! 잠이 부족한 상태로 번역해서 분명 실수가 있을 거에요 🥲)
히토리는 아내에게 앞으로 엄청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닷!!
크흐 ㅠㅠ 감동 ㅜㅠ 히토리랑 키타쨩 결합 장면도 그렇고 료의 독백도 그렇고,
이번 편을 쓰신 분이 마무리를 잘 지어줘서 대만족입니당!! 👏🏻
자, 그리고 이번 편에 대해서 좀 할 말이 있는데요.
수국 꽃말이 말입니다? 특히나 파란 수국은 무정, 냉정이고.
수국은 토양의 산성에 따라 색이 변하기 때문에 변심이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설마… 플래그?!
… 뭐, 그래도 확실히 일본의 장마 뒤의 수국은 예쁘긴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갤에는... 좀 천천히 올릴게요 ㅎㅎㅎㅎ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좀 무리해본 거라, 갤에는 담주 월욜에... 🤤
백갤에서 또 보러라도, 잘 부탁드립니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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