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1

"하, 하아... 하아ㅡ!"

 

에고서치를 하기로 마음 먹은 나는 브라우저의 검색바에 단어를 입력하고, 이 다음은 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그치만 막상 에고서치를 하려고 하면 호흡은 흐트러지고 머릿속에는 암흑의 미래 예상도가 소용돌이를 치고 있어, 손가락 끝이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게 된다. 호흡도 힘들고 쓰러질 것 같아.

 

(어째서, 어째서야... 움직이란 말야, 나의 손가락...!)

 

내가 속한 밴드... 결속밴드는 순조롭게 인기를 올리고 있고, 더 이상 티켓 할당량에 신경 쓸 일이 없어졌다. 

게다가 이전부터 개시했던 물건 판매에서도 물건이 안정적으로 팔리게 되어서, 부유한 밴드라고 할 순 없지만 활동을 하는 중에는 문제 없이 꾸준한 수익을 얻게 되었다.

 

즉 조심스럽게 평가하더라도 『인기 있는 인디즈 밴드』 라고도 말할 수 있으니까, 에고사를 하더라도 평생 마음에 남을 상처를 얻을 가능성은 낮다... 라고 할 수 있을 터.

* 에고사 : 에고서치, 에고서핑(egosurfing)의 줄임말, 인터넷에서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는 것

 

(아니, 하지만... 역시, 발견해버릴지도 몰라... 나에 대한 온갖 욕들...!)

 

다른 멤버들은 모두 귀엽고 멋있고, 연주도 잘하고 있으니까 문제 없이 악평은 없을 것이다, 분명.

하지만... 결속밴드의 플랑크톤인 고토 히토리라면 어떨까?

좋게 본다면 의견 제로, 최악의 경우는 인격 부정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해버리면 검색 텐션은 내려가고, 새벽의 멜랑꼬리한 감성이 나를 감싼다. 

아, 지금 이 문구 가사에 쓸 수 있을지도...

 

(... 그래, 에고사는 내일도 할 수 있고...)

 

일단 키보드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나의 호흡과 심박수는 이미 평소대로 돌아왔다. 

나다운 한심한 변명이네...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에고사는 내일로 미뤄도 문제 없겠지...?

응, 그래. 지금은 다른 할 것도 있고, 여기서 어설픈 짓을 했다가 죽어버리면 본전도 못 찾아...!

 

혼자서 응응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을 닫으려고 하던 중, 그것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히토리쨩ㅡ? 아직 일어나 있니ㅡ?"

"뽀오부?!"

 

내 방 문 너머로 갑자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던 중 나의 연두벌레 같은 심장이 비명을 지르고, 입에서부터 형용할 수 없는 소리가 나왔다. 마치 효과음 같은 성대구나... 랄까 혼자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사태에 무심코 노트북을 두드리고 말았기에 고장나지 않았는지 바로 확인한다.

 

응, 일단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 작동, ㅎ?

 

"너무 큰소리 내면 안 돼? 그리고 빨리 자렴?"

"아, 알게..."

 

엄마의 말에 쉰 목소리로 대응했다... 가 아니라, 지금 것은 예상 외의 사태에 삑사리가 난 소리였다.

 

(아, 아까의 리액션으로 나도 모르게 엔터를 눌러 버렸어?!)

 

지금 노튼북 화면에 표시된 것은 검색 결과로, 물론 그 내용은 나의 에고사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별로 보더라도 상관없잖아」 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 같은 『인간의 형태를 한 겁쟁이 중에 거대한 승인욕구를 가진 몬스터를 키우는 여자』 라면... 검색결과로부터 눈을 돌릴 수 없어!

 

(아아, 니지카쨩에 키타쨩... 죄송해요. 오늘, 고토 히토리는 약속을 깨고 죽음의 땅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료상은 다음 월급날에 제대로 돈 돌려주세요...)

 

밴드멤버에게 사과하며 나는 검색결과의 체크를 시작하고, 정신이 붕괴될 미래로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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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 #伊地知虹夏 後藤ひとりはバンドマンっぽくなりたい - 花田一郎の小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