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키타쨩 시점
BGM : 죠지(george) - 바라봐줘요
“키타쨩 이번 이브에 말야, 다같이 보자로 올나이트 계획하고 있는데 같이 어때?”
“미안 🙏 즐거워 보이지만, 그 날은 약속이 있어서…”
“에ㅡ 아쉽다…. 혹시 애인?”
“........ 엣또, 그……”
이브는 히토리쨩이랑 같이 보낼 예정
연인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금의 관계는 친구의 영역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게 싫어서, 가능하다면 일선을 넘고 싶은 마음이라, 나는 긴장하면서, 이브를 함께 보내자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그러면 히토리쨩도 나랑 보내는 걸 기대한다고 말해주어서, 기뻤다.
“..... 어라, 그 반응…. 진짜?”
틀려라고 말하면 좋았겠지만, 히토리쨩하고 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나의 말을 막아서, 분명 지금 얼굴 엄청 빨갛게 되었겠지.
그리고 나의 반응을 오해한 모두에 의해서, 내가 아무 말도 못 하는 동안, 내가 남친이랑 이브를 같이 보낸다고 하는 정보가 퍼지고 말았다.
아아.... 정말,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있잖아, 어떤 사람이야?!”
이런 흐름이 되어버리면, 부정하는 것도 그렇고, 부정하더라도 이번엔 누구랑 가냐는 것이 문제가 돼서, 히토리쨩이랑 같이 보내는 게 들통나면 다시 귀찮은 일이 되어버릴 테지. 그러니까 이제 포기하고, 일단은 그럴듯하게 설명을 하기로 했다.
“으음~ … 평소에는 알기 어렵지만, 엄청 잘 생겼고, … 하지만 그 이상으로 기타에 대해서 진지하고, 항상 상냥하게 가르쳐주고…. 엄청 존경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
사실은 좀 더 많아서, 여전히 부족할 정도로.
“헤에~ …. 그러면 장래가 유망한 잘 생긴 기타리스트네!”
“.......응"
드르르륵
점점 창피해지고 있는 와중에 히토리쨩이 돌아와서, 심장이 강하게 뛰었다.
평소라면 휴식 시간이 끝나기 전 아슬아슬하게 돌아 오는데, 어째선지 오늘은 꽤 빨라서, 이대로면 듣게 하고 싶지 않은 것 전부 들리게 해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자리에 앉은 히토리쨩은 갑자기 엎드려서 금방 잠든 것 같고, 이브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듣게끔 하고 싶지 않으니까 괜찮겠지…? 평소에는 폭발해서 흩어지고.
“키타쨩 이번 이브는 남친이랑 같이 보내는구나!”
“아, 저기ㅡ .... 남친.... 이라니….?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야기하는 도중, 히토리쨩이 갑자기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내 이야기를 들은 아이에게 물어봐서, 무심코 머리를 쥐어 뜯을 뻔했어.
이, 일단 이야기를 무마시키지 않으면…!
“아아, 고토상 들었구나. 왠지 말야, 키타쨩, 멋있는 남친이 생겼으니까 이브는 그쪽이랑 둘이서 보낸대"
“그, 그치만 키, 키타쨩… 저하고 이브 둘이서 보내자고..... 앗"
꺄아아아아아가가가각!!!
히토리쨩을 멈추게 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주위의 분위기가 단번에 식어버리고, 미묘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파악할 수 없었던 모두는 내 반응하고 누군가가 툭 중얼거린 말 한마디가 결정타가 되어서, 일제히 히토리쨩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기..... 그러고 보니 고토상도 기타리스트였던가..... ”
“알기 어려운 얼굴..... ”
“저번에 키타쨩이 고토상에게 기타 배우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설마.....?”
아아아…… 모두의 시선이 아파서, 괴롭다.
이대로면 나의 히토리쨩에 대한 마음이 모두에게 들킨다. 전부 들켜버려.
나 혼자 이상한 눈으로 보여지는 것은 어찌됐든 히토리쨩까지 이상한 눈으로 보여지는 것만큼은 피하지 않으면.
히토리쨩. 부탁이야. 무리한 걸 말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이 분위기를 읽고 같이 이야기를 바꿔주든가 피해줘…!
“..... 우엣, 히끗 .... 미안, 미안해요…. 방해해서....죄송했습니다…. “
왠지 울고 있어ㅡ?!
입을 뻥끗거려 필사적으로 전하면, 어째선지 히토리쨩은 울기 시작해서, 사과하면서 교실을 나가려고 하고 있다.
..... 전해지지 않았어. 이거 절대로 전해지지 않은 거야….
애초에 어째서 울고 있는 거지…?
울면서 사과하는 이유 따위 벌써 내 마음을 알아채고, 키타쨩하고는 사귈 수 없어요, 가까이 오지 말아 주세요 같은 것 밖에 생각나지 않아.
히토리쨩에게 그런 말 들었다가는 쇼크로 다시 일어설 수 없어…. 하지만, 제대로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차인다니, 좀 더….
“기다려!”
급히 따라가서, 교실을 나가려고 하는 히토리쨩의 팔을 잡아 끌어서 멈추게 한다.
뒤돌아 봐준 히토리쨩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과 엉망진창이 되어서, 그 정도로 내 마음이 기분 나빴던 걸까 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게 된다.
그리고 나는 히토리쨩을 울려버렸다는 죄악감과, 차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뒤섞여서, 히토리쨩이 거절하지 못할 쓰레기라고 말할 수 있는 고백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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