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
방과후, 빈 교실, 해질녘
오늘도 나는 기타를 연주한다.
"그, 그러면 오늘은 이쯤으로 해둘까요...."
"응, 항상 고마워. 히토리쨩"
마주 앉은 반대편에는 히토리쨩. 나의 기타 선생님이다.
평소대로 얼굴이 아래를 향해 있지만, 진지하게 나에게 기타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천천히, 신중하게.
초심자인 내가 연주할 수 있게 된 것은 한결 같은 히토리쨩의 지도의 결과였다.
"아, 그러고 보니 교실에 놔두고 온 물건 있었네. 히토리쨩, 잠깐 갖고 올게"
"아, 네. 그러면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렇게 말하고 교실까지 놓고 온 물건을 갖고 돌아왔는데.
".... 자고 있어"
히토리쨩은 빈 교실 안 책상에 엎드려 있다.
아무래도 내가 분실물을 갖고 오기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에 잠들어 버리고 만 것 같다.
"정말, 이런 곳에서 자면 감기 걸리는데"
계절은 가을
기타 연습에 집중해서 알아채지 못한 걸까, 이 교실은 조금 쌀쌀하다.
이런 곳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잔다면 금방 컨디션이 망가지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입고 있던 가디건을 히토리쨩에게 덮어주었다.
이거라면 조금은 낫겠지.
"(그건 그렇고...)"
히토리쨩은 용모단정하구나.
조용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평소보다 강하게 그것을 느낀다.
평소 모습이 싫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이나 비굴해지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의 히토리쨩이구나 하고 느껴져서 좋아하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평소와는 조금 다른, 미소녀로서의 그녀를 볼 수 있는 것은 득템한 기분이다.
얼굴만 이야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나는 얼빠이니가 어쩔 수 없다.
잘생긴 것을 잘생겼다고 말하는 게 뭐가 나쁘단 말인가.
학교의 모두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히토리쨩은 귀여운 데다가 멋진 것이다.
이 사실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조금, 아니 꽤 엣헴하고 어깨가 으쓱해진다든지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히토리쨩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내 손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얼굴을 향해 뻗어 있다.
"(어라, 나.....)"
그대로 착지한다. 핑크색의 머리카락의 감촉
그 상태로 있는 것도 뭔가 아닌 것 같아서, 그대로 손을 움직여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부드러운 그녀의 머리카락이 기분이 좋다.
왠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감각
계속 이대로 이렇게 있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든다.
점점 히토리쨩을 어리광을 받아주고 있는 듯한 생각마저 들어서 자연히 기분이 고양된다.
아직, 그녀는 잠든 채
꽤 피곤했나보네
신곡의 가사를 생각한다든지, 밴드의 연습이 있거나 해서 히토리쨩은 무척 바쁘다.
알바도 있고, 여고생인 이상 당연히, 학교도 다니지 않으면 안 된다.
거기다, 나에게 기타를 가르쳐주는 것도 그녀는 성실하게 가르쳐 준다.
히토리쨩은 그런 식으로 힘내 온 것이겠지만, 너무 무리하고 있지는 않는지. 걱정 된다.
번뜩, 이전에 료 선배가 작곡으로 고민하던 때가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 때 알바도 오지 않는 선배에 대해 나는 당황했지만, 이지치 선배는 무척이나 료 선배를 걱정하고 있었다.
반대로 부킹 라이브에서 이지치 선배가 책임을 느끼고 울어버렸을 때 맨 처음 격려해준 것은 료 선배였다.
같이 활동하고 있으면, 이지치 선배하고 료 선배의 사이에는 무언가 둘만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그건 분명 나 뿐만 아니라 의외로 주변을 잘 보는 히토리쨩도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은 서로에게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그런 느낌
그러니까 료 선배가 작곡으로 고민할 때도 부킹 라이브 때도 서로를 지탱해주는 걸지도 모른다.
나는....... 어떨까.
히토리쨩의 힘이 되어주고 있을까.
문화제 라이브 이후에, 보건실에서 '당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훌륭한 기타리스가 될거야' 라고 했던 결심.
그 결심은 실행되고 있는 걸까.
물론 노력은 하고 있다고 생각해.
히토리쨩하고의 연습이나 스튜디오 연습 이외에도 혼자서 하는 연습도 빼먹은 적 없고, 결속밴드의 보컬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매일 쌓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알고 있다.
아직 히토리쨩엥게는 닿지 않는 것을.
누구보다 그녀의 가까이에서 연습해 온 나이기 때문에 알아 버린다.
이제 겨우 기타를 시작하고 1년 조금인 사람이니까 닿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히토리쨩이 라이브에서 기타를 연주할 때
그 폭발적이기까지 한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킬 때
나는 그녀가 무척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쫓아갈 수 없다고 느껴버리고 만다.
히토리쨩에게는, 뭐랄까, 그, 카리스마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당연할지도 모르지
그녀는 3년 동안 계속 기타를 마주해 올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녀가 그 연주로 듣는 사람을 모두 끌어 당길 때, 나는 불안하게 되어지고 만다.
그녀의 옆에, 그녀를 지탱해줄 수 있는 기타리스트가 정말로 될 수 있는 것인가 하고.
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도 그럴게, 나의 노력의 재능을 인정해준 것은 히토리쨩이었으니까.
그런데도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는 것은 나에게는 어려웠다.
나는 '특별' 을 가진 히토리쨩을 동경하고 있으니까.
그녀의 옆에 가슴을 펴고 설 수 있는 자신이 하루 빨리 되고 싶은 것이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녀에게 이렇게나 끌리게 된 것은.
그 날, 계단 밑에 있는 히토리쨩의 연주를 들었을 때부터 나는 그녀의 연주의 노예가 되었던 걸지도 몰라.
그 이후로 오디션이나 첫 라이브 때, 모두가 곤란해 하는 상황을 깨부숴 준다.
함께 노래방에 갔을 때, 결속밴드의 보컬은 키타쨩이 아니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해주었다.
히토리쨩의 집에 자고 갔을 때, 노래하는 것에 고민하고 있던 나를 격려해주었다.
결속밴드 첫 노상(버스킹) 라이브에서 긴장하던 나의 등 뒤를 밀어주었다.
언제나 나의 불안을 불어 날려준 것은 히토리쨩이라서.
지탱해줄 생각이었는데 반대로 지지 받은 것은 나였다.
그런 히토리쨩이니까, 나는 분수에 맞지 않게 좋아하게 된 걸지도 몰라.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진 그녀에게 반해버린 걸지도 몰라.
하지만.
이 마음은 닫아 둘 생각이었어.
지금의 나로선 그녀에게 닿지 않으니까.
언젠가 자신을 갖고 히토리쨩을 지지해줄 수 있는 기타리스트가 되었을 때, 전하자고 생각하고 있어.
나에게는 노력도 실력도 분명 아직 부족하겠지.
반드시 당신의 곁, 히토리쨩의 특별을 쟁취해보이겠어.
히토리쨩을 눈 앞에 두고 쭈욱 그녀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있다.
그런 신기한 상황이었으니까, 였을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어서.
"──── 좋아해, 히토리쨩"
분명 닫아두었을 터인 마음이, 흘러 나와 버렸다.
하지만 그 말은 눈 앞의 그녀에게는 닿지 않아서.
그리고 말을 내뱉고 나서 생겨난 것은
"(비겁하고 겁이 많은 여자네, 나는)"
마음에 둔 상대가 눈 앞에서 자고 있는 상황에서만,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그런 자신을 비웃는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맴찢... 🥲
키타쨩이야말로 원작도 그렇고 애니도 그렇고 2차 창작에서도 그렇고,
히토리만큼이나 노력가인데,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니 근데 대체, 구글 검색은 어떻게 해서 들어오시는 건가요??
가끔 유입경로 같은 걸 보는데... 구글?!
여기 구글링해서 검색 안 될 텐데?!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8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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