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이 작품에 어울리는 노래 추천 받습니다.
기한은, 제 맘에 드는 BGM 또는 엔딩곡을 찾을 때까지
장르 상관없고, 언어도 한국어, 영어(팝송), 일본어(제이팝) 안에만 들어가면 상관없습니다!
──── 히토리쨩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쩐지 쓸쓸한 듯한 목소리였다.
어쩐지 따뜻하고 푹신푹신하네.
어라, 나 뭐하고 있었지....
핫
"아, 히토리쨩. 일어났네"
"어라, 키타쨩..... 저......."
눈을 뜨면 앞에는 키타쨩이.
어째서?
그러고 보니 무엇을 하고 있었더라.
키타쨩하고 연습을 하고 그녀가 교실에 잊고 온 물건 가지러 가고 나는 여기서 기다려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어제 심야까지 작사를 하고 있었던 탓인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서, 설마 저 잤었나요....?! 죄, 죄송해요 기다리게 해버려서...."
"조금만 기다렸으니까 괜찮아, 신경쓰지마.
....그보다 히토리쨩 지친 거 아냐? 미안해, 내 연습에 어울려줘서"
"아, 아니요. 그런, 괜찮아요....."
책상 위에 놓여진 양 손을 자신의 앞에 가져와서 몇 번이고 교차시킨다.
키타쨩이 신경 쓸 것 따위 하나도 없는데...
걱정을 끼친 것 같아 괜시리 죄송한 마음이 든다.
어라, 그러고 보니까 아까부터 내가 모르는 감촉이 등 뒤에 있어.뭐지?
"저, 저기, 이거......"
"히토리쨩 추울까 싶어서. 멋대로 히토리쨩 등에 걸쳤어"
아무래도 키타쨩이 내가 자고 있는 동안 가디건을 걸쳐준 것 같다.
이 가디건 덕분에 아까부터 따뜻하고, 거기다 왠지 좋은 냄새가 난다.
어쩐지 키타쨩에겐 안겨 있는 것 같아서.
이런 거 변태 같으니까 절대로 입 밖으로 내지 않을 거지만...
그건 그렇고, 키타쨩 이 얼마나 상냥한 사람이란 말인가.
귀엽고 친절하고 운동도 공부도 되고 노래까지 잘 부르고.....
키타쨩은 정말로 빈틈이 없어.
나하고는 다른 인간이구나.....
그렇지,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하자
"가, 감사합니다. 이거, 돌려드릴게요. 역시 키타쨩은 상냥하네요....."
"... 별 말씀을"
조금 아쉬움을 느끼면서, 나는 키타쨩에게 가디건을 돌려준다. 돌려 받으면서, 키타쨩은 또 살포시 미소 짓는다.
..... 어라 조금 위화감이.
뭘까 평소의 키타쨩하고 다른 것 같은
"자, 돌아갈까, 히토리쨩"
"아, 네, 네에"
또다. 평소대로 웃는 얼굴의 키타쨩이지만, 뭐랄까.....
그래, 조금 쓸쓸함이랄까.
... 신경이 쓰인다.
조금 무섭지만 물어보지 않으면.키타쨩이 고뇌하고 있다면 그대로 둘 수 없지.
"저, 저기!"
"왜 그래? 히토리쨩"
"키타쨩, 그, 뭔가 있었나요....?"
용기를 냈다. 키타쨩은 과연 대답해줄까.
"..... 으응, 괜찮아, 히토리쨩"
미소를 띄우며 괜찮다는 대답을 들어버렸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표정은 평소와는 달라서.
어쩐지 괴로움을 마음 속에 감추고 있는 듯한, 그런 미소였다.
거기다 아까부터 미묘하게 눈이 안 맞아.
키타쨩이라면 항상 나하고 눈을 맞춰줄 터.
역시 키타쨩은 무리하고 있어.
키타쨩에게는 평소처럼 기운차게 웃어줬으면 해. 그러니까
"저, 저기, 역시 키타쨩 뭔가 고민하고 있지 않나요....?"
"그런 거 없어, 나 완전 기운 넘쳐?"
또 넘기고 말았다. 우우. .... 좋아, 이렇게 된다면.
"ㅈ, 저는 키타쨩에게 엄청 여러가지 것들을 받아왔어요!
그러니까, 키, 키타쨩이 곤란해 하고 있으면 저, 힘이 되고 싶은 거에요......!"
"히, 히토리쨩?"
"신세 진 것, 정말 많아요.
하, 학교에서, 항상 혼자인 저에게 말을 걸어주는 건 키타쨩이었죠.
제가 공부 잘 못한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매번 시험 공부 같이 해줬어요.
ㅈ, 제가 다쳤을 때도, 그, 금방 와서 치료해줬고.....
아까도 저에게 가디건을 걸쳐줬고, 키, 키타쨩은 무척 상냥해요!
게, 게다가 작년의 문화제, 현이 끊어져서 곤란했던 저를 애드립으로 이어서 도와주었지요.
그 때의 키타쨩에게는 저 쭈욱 감사한 마음이어서.... 그리고, 그리고......!"
꺼내는 거다, 많이! 키타쨩에게 받은 것들 엄청 많잖아.
체육 시간 때 혼자 남은 나랑 같이 페어 짜준 것.
수영복 같이 사러 가준 것.
그 외에도 많이 있어. 생각해 내라, 고토 히토리.
그렇게 내가 필사적으로 말을 꺼내려 하고 있으면.
"....... 후후"
"헤?"
웃는 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나는 아니다.
이 방에는 나하고 키타쨩밖에 없으니까, 출처 같은 거 뻔한 거다.
"앗, 미안... 나는 이제 괜찮아, 고마워"
아까하고 비슷한 대답을 키타쨩이 말한다.
하지만, 그 표정은 달라서.
내가 평소 보던 그녀의 웃는 얼굴 그대로였다.......
다행이다. 기운이 난 것 같아서.
하지만 나 특별히 뭔가를 하지는 않았는데....
"...... 히토리쨩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고민 같은 거 날아가 버렸어"
".....? 키타쨩, 지금 뭔가 말했나요?"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거짓말해서 미안해"
"아, 아니요! 키타쨩이 기운 차려줬다면, 그걸로 좋으니까요...."
아까 키타쨩이 뭐라고 중얼거린 듯한 .....뭐어 됐나.
아까까지 조금 우울함을 두른 듯한 웃는 얼굴하고는 다르게, 기운 찬 귀여운 키타쨩이 돌아온 거니까.
역시 그녀에게는 이쪽이 그녀 답다.
그렇다고 강하게 생각해.
"자, 돌아갈까, 히토리쨩""아, 네"
그렇지, 그랬었어.
연습 끝내고 돌아가려던 참이었지, 우리들.
시계를 보면 이미 연습이 끝난 뒤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분명 내가 자버린 탓이야.
키타쨩에게 너무 죄송한데....그런 것을 생각하며, 짐을 정리한다.
"아, 그러고 보니까, 키타쨩의, 그 , 고민이란 건 결국 무엇이었나요?""에? 으ㅡ응, 그러네"
문득 궁금해져서 물어보고 말았다.
이런 거 그다지 깊게 파고들면 안 되는 걸지도 몰라.
하지만 키타쨩 안에서는 해결된 것 같고.
그치만, 평소라면 고민이 적을 것 같은 키타쨩이 무엇으로 고민하고 있었는지 솔직히 신경 쓰였다.
그렇게 생각했던 거지만.
"..... 역시 비밀!"
그렇게 말하고 검지를 입으로 가져가서 장난스럽게 미소 짓는 키타쨩에게, 나는 넋을 잃고 말아서
눈이 떨어지지 않아서
얼굴이 뜨거워져서
마음이 몽실몽실하게 되어버려서
"히토리쨩?"
"아,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비, 비밀인가요, 뭐어 키타쨩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고 싶지 않다랄까.... 지금은 아직 이른 것 같아서"
"이르다...? 그거 무슨 ...."
"자, 얼른 가자. 히토리쨩!"
기타를 등에 메고 준비만반이 된 키타쨩이 이야기 도중에 나에게 손을 뻗어온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서 내가 반사적으로, 당황하면서 그 손을 잡으면.
둘이서 손을 이은 채로, 우리들은 교실을 나간다.
"있잖아, 히토리쨩"
"뭐, 뭔가요?"
"나... 좀더 노력할게. 기타도 보컬도"
"네, 네에"
"그러니까, 앞으로도 옆에서 지켜봐주면 좋겠는데"
"네, 네에! 물론, 이에요!"
".... 후후, 고마워, 히토리쨩"
키타쨩의 진지한 분위기에 그만 나로서는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해버렸다.
그것을 듣고 기쁜 듯이 웃는 키타쨩을 보고 나도 자연스럽게 웃는다.
내 옆의 그녀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아까의 몽실몽실한 기분이 되살아 난다.
키타쨩의, 그녀의 곁에 계속 있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드는 듯한.
스스로도 모르겠다. 이 감정을 제대로 말로 표현할 기술을, 분명 지금의 나는 갖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 이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나는 이 마음을 키타쨩에게 전하고 싶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미지의 마음을 품은 채로, 나는 걷는다.
석양이 물드는 복도를
키타쨩의 옆에서
어라? 두 사람 다 어딘가 익숙한 장면이 오버랩 되는 것 같은데.... 헤헷
사스가 분위기도 잘 읽고 감이 날카로운 히토리 😉
최근 보키타 지지자 분들이 많이 유입된 것 같습니다!
보키타 작품에 댓글 많이 남겨주실거죠? ㅋ
zeno님께도 댓글로 말했지만, 여기가 보키타 맛집이라니까요 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제가 시리즈 전에 이런 행복 달달한 단편을 갖고 왔을까요?? 후후후
보자로 릴레이 시리즈 1화 예고편
“이쿠요쨩, 우리… 이제 그만하죠. 저, 오늘 이 집 나갈게요”
히토리는 그렇게 말하며, 가냘프게 웃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는 사이에, 자기 방에서 캐리어를 꺼내 나온 히토리는, 거실에 있는 몇 안 되는 개인 물건을 담담하게 집어넣기 시작한다. 의복이나 기타의 기재는 이미 거기에 수납되어 있고, 히토리가 진심이라는 것은 잘 알겠다.
“무슨, 말하는 거야…? 농담이지? 이런 거 전혀 웃을 게 못 돼"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Coming soon...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815555#2
'ぼっち・ざ・ろっく! > 봇치더락 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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