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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13

[릴레이] 8. 마음의 색 찾기 “... 니지카는, 언제까지 어린아이인 채로 있을 거야…?”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랬을까, 잠꼬대치고는 가시가 있는 말이었다. 결국 그 후에 바로,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어져버렸지만, 머릿속에 남은 채 잊혀지지 않았다. 확실히 료는, 돌연 의미를 알 수 없는 것을 말할 때가 있지만, 누군가를 상처 입힐 것 같은 것은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느꼈다면, 반말을 하는 료의 말을 착각해서 일 뿐. 개운하지 못한 상태로 강의에 들어갔다. 다행이, 오늘은 오후의 강의는 없는 날이었다. 짐작간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짐작가는 것은 있었다. 새롭게 무언가를 얻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간단하지만, 기존의 것이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나, 없어져 버린 변화에 대해서는 이상할.. 2023. 3. 12.
[릴레이] 7. 꽃 BGM : KK - それがあなたの幸せとしても “예쁜 꽃이 잔뜩 있네! 히토리쨩!” “앗, 네, 그렇네요…!” 함께 살면서 필요한 가구나 전기가전 등을 구하러 외출했을 터인데, 어느샌가 키타쨩에게 구슬러져서 꽃집에 와버렸다. 본인 왈 “세련된 인테리어가 가장 중요한 거야!” … 라고 하던가. 정말로, “보여주기"에 한해서는 키타쨩을 이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버렸지만, 그것에 대해 주의를 주는 것은 나로선 할 수 없는 일이라서. 확실히 나는 겁쟁이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다. 한 쪽 벽 전체를 채운 꽃을 바라보며 기쁜 듯이, 즐거운 듯이 웃는 키타쨩의 얼굴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으니까. … 정말로, 나 따위가 키타쨩하고 사귀어서 좋은 걸까. 나한테만 보여주는 웃는 얼굴. 그 사실을 재확인.. 2023. 2. 25.
[릴레이] 6. 새벽 BGM : それがあなたの幸せとしても acoustic cover.kano 【鹿乃】 꿈을 꾸고 있었다. 지금까지 지내온 나날이 다이제스트처럼 차례대로 바뀌어 가는, 그런 꿈. (다이제스트 : digest, 내용을 간단히 추려 적음) 마치… 주마등 같았다. 처음으로 기타를 연주했을 때. 정신없이 연습에 열중하던 나날. 키타쨩하고 만나고, 료상에게 『봇치』라는 별명을 받았다. 그리고 키타쨩이 돌아와서, 결속밴드는 4명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결속밴드나… 『키타 이쿠요』라고 하는 소중한 사람하고의 수많은 추억. 방과후 빈 교실에서 연습했다. 처음으로 손을 이어 잡고 걸었다. 『 키타상・고토상』 에서 『키타쨩・히토리쨩』이 되었다. 그리고 연인이 되어, 함께 살고, 다시 부르는 방법이 바뀌었다. 생각하면 꽤나 오랜 .. 2023. 2. 8.
[릴레이] 5. 오월의 비와 같은 ~ To see the future ~ 띠롱 감정이 없는 전자음이 울리고, 메세지 송신이 완료한 것을 알린다. “료~ 제대로 키타쨩에게 메세지 보낸거지?” “물론, 그야 난 천재 베이시스트니까…” 나는 자신만만하게, 우문을 갖고 있을 니지카를 향해 뻔뻔하게 말했다. 니지카는, ‘그런 걸 말하니까 걱정하게 되는 건데~’ 라고 써있는 것 같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결국, 어째서 봇치쨩이 우리 집에 왔는지 몰랐네” 라고 니지카가 나에게 동의를 구해왔기 때문에, 나는 봇치로부터 들은 것의 대략적인 내용을 가능한 한 정중하게 말했다. “그랬구나… 봇치쨩 전과 같은 가사를 쓸 수 없어서 그렇게 고민했던 거구나….” “응, 그러니까 아침에 봇치가 일어나면 격려ㅎ" “전과 같은 가사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네~” “....” “왜 그래? 료? 나 뭔가 이.. 2023. 2. 5.
[릴레이] 4. 암중모색(暗中模索) * 암중모색(暗中模索) :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찾다 관람주의 일단 구토 묘사가 있으므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료 녀석, 괜찮을까나… 아니, 분명 잘 할거야!) “응, 나는 봇치쨩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이겠네!” 선배로서, 동료로서, 그리고 ㅡ . . 덜컹덜컹……. 키타상에게 이별을 고하고 뛰쳐 나온 것까진 좋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나와 버려서, 이래저래 1시간이나 정처 없이 이 근처를 방황하고 있다. “지금은, 심야 1시인가….”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 본다. 깜깜한 그것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고, 아무런 의중도 담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침묵한 채로, 냉담하게, 나를 매섭게 노려보는 것 같이 생.. 202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