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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봇치더락 ss

[릴레이] 11. Overflow

by 논비리이쿠요 2023. 3. 18.

1

크게 기지개를 키며, 고교시절부터 익숙한 스튜디오의 중후한 문을 연다.

STARRY 다음으로 우리들의 제2의 거처라고 말할 수 있는 스튜디오는 역시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져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벼운 스텝으로 드럼이 있는 곳까지 달려간다.

 

오늘도 잘 부탁해! 하고 마음을 담아 잠시 바라본 후 드럼 슬론 쪽으로 뒤돌아서, 가볍게 스네어의 표면을 손으로 쓰다듬은 후 셋팅을 시작한다. 

 

“그래서 말야! 거기에 새로 생긴 케이크 가게의 디저트가 엄청 맛있대! 다음에 같이 가보지 않을래?”

 

“앗, 좋네요…! 가봐요”

 

그런 느긋한 대화를 하면서 후배 2인조 ㅡ 봇치쨩하고 키타쨩이 방에 들어온다.

그렇다고 할까, 가깝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 어깨랑 어깨가 서로 닿을 것 같아.

정말이지 저 두 사람은 화해했구나 하고 생각하자마자 바로 이렇게 된다니까. 

아니 뭐어, 사이가 좋다는 것은 무척 좋은 것이지만, 아무리 주위에 있는 것이 우리 뿐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끈적끈적한 것은 좀 어떨까 싶네…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고도 금방 바뀔 수 있는 것은 신뢰관계 덕분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이번 건으로 인해 인연의 끈이 더욱 강해졌다고 볼 수 있겠지.

아직까지도 키타쨩이 추천하는 이소스타 핫플레이스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두 사람을 향해, 자연스럽게 얼굴이 풀어진다.

 

그 뒤를 이어 평소와 같은 마이페이스 발걸음으로 들어온 것은 료. 

뒤에서 슬렁슬렁 걸어오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 것이 의외로 차가 벌어진 것 같다. 

봇치쨩 쪽을 한 번 보더니 금방 베이스의 준비에 들어갔지만, 그 입 주변은 조금 풀려 있고.

저건 료 녀석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만 ㅋ

 

드림 셋팅을 완료하고, 가볍게 어깨나 목을 돌리면서 모두의 준비가 끝날 것을 기다린다. 키타쨩하고 봇치쨩은 진즉에 튜닝 단계에 들어갔고, 하나씩 현을 둥둥 울리고 있다.

 

튜닝이 끝났으면, 봇치쨩이 손가락을 길들이기 위해 맞춰보려는 곡의 프레이즈를 연주하고, 키타쨩은 코드를 연주하면서 발성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그 즈음에 료도 준비가 끝났는지, 몸을 울리는 기분 좋은 중저음을 발산시키고 있다. 

 

ㅡ 이거다. 언제가 되더라도 저리는 이 감각.

여기에는 우리들 이외의 소리는 없고, 우리들과 악기만이 있는 공간. 각자가 발하고 있는 음이 이제부터 융합되어, 서로 녹아들어, 하나가 되어 간다는 고양감.

 

드럼을 두드리며, 모두의 주목을 모은다.

 

“애들아ㅡ 자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처음은 ㅡㅡ 「잊어주지 않을거야(忘れてやらない)」 !”

 

4번 스틱을 두드리며, 박자를 센다.

 


 

2

연주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감았던 눈을, 스튜디오 안의 잔향을 전신으로 맛보듯이 천천히 뜬다.

스튜디오의 조명이 유난히 눈부시게 느껴졌다.

 

“지금 거… 굉장히 좋았어”

 

“그렇죠…! 노래 불러보니까 엄청 좋았어요!”

 

목제 스툴에 걸터앉으며 료가 중얼거리고, 흥분했는지 통통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키타쨩이 거기에 동의한다.

봇치쨩도 동감인 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도 모두 호흡이 딱딱 잘 맞더라구…! 특히 봇치쨩, 가끔 달릴 때도 있는데 아까는 완벽!”

 

드럼 스틱을 쥐면서 봇치쨩에게 굳사인을 보내면, 니헤헤… 하고 웃으면서 똑같이 굳사인을 돌려준다. 옛날에는 자주 녹아버렸는데, 지금은 원형을 유지하면 엄지척을 돌려주게 되었다니….

봇치쨩의 성장은 기타 기술 이외에도 눈으로 보아도 알 정도로 재미있다.

 

“니지카도. 드럼의 흔들림이 전혀 없었어. 뭐랄까… 어깨의 힘이 빠져서 편하게 두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정말? 역시 연주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버리거나 했던 걸까나”

 

동경하는 기타 히어로의 변화 ㅡ 실제로는 그런 것 없었지만 ㅡ 를 두려워해, 과거에 붙잡힌 채 이어지던 접착성 강한 생각. 그것이 마음의 수면 밑에 생겨나서 연주에도 지장이 생겼던 것은 아닐까.

호흡이 맞았던 연주를 하기 위한 요소는 물론 기술적인 측인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자리의 ‘분위기’나 ‘심정’에도 좌우된다. 그것은 내가 봇치쨩을 기타히어로라고 확신한 날 ㅡ 그 비가 오던 날의 라이브에서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는 밴드 내의 문제는 얼른 얼른 대처하는 것이 좋겠네, 라고 생각한다. 몸의 병하고 똑같이 처음에는 작은 위화감이더라도, 알아채지 못한다면, 알게 되더라도 보아도 못 본 척을 한다고 있는 사이 되돌릴 수 없는 큰 종양이 생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

 

“저는요~?! 선배님들 치사해요!”

 

거기까지의 대화를 듣고 있던 키타쨩이 불만스러운 듯이 목소리를 높인다.

 

“잇, 이쿠요쨩도 평소보다 목소리에 힘이 있어서 좋았어요…! 자신감이 전해지는 듯한 노래였… 닷?!”

 

“히토리쨩~! 너무 좋아!!”

 

봇치쨩이 즉각 팔로우에 들어가려 하나, 키타쨩에게 안기는 바람에 말이 도중에 잘려서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만, 몸의 일부는 녹고 있어서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또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료 쪽을 보고 있으면, 스마트폰을 봇치쨩이랑 키타쨩 쪽을 향하고 찰칵 사진을 찍고 있다.

 

ㅡ 다행이다. 평소의 결속밴드다.

최근에는 결속밴드가 부진한 것도 있어서, 모두 가슴에 응어리나 생각한 것이 있어서인지, 어딘지 모르게 서로에게 신경을 써주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희미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La chic』 에 모여 네명이서 서로 이야기했던 것이 일주일 전. 그 날 전원의 스케쥴이 비는 오늘 스튜디오에서 밴드 연습을 하기로 했었는데, 일주일 전의 그 분위기는 완전히 지워 사라져 있었다.

오늘 맞춰본 느낌대로라면 연주는 더할 나위 없다. 분위기도 양호.

정말 다행이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숨을 내쉬며 안도한다.

남은 것은 ㅡ “오늘”의 우리들의, 결속밴드의 마음을 노래하는 곡을 만드는 것 뿐ㅡ.

 

ㅡ 거기서, 희미한 위화감을 느낀다.

처음에는 가벼운 어지러움. 이지만, 점점 내 시야는 흔들리고, 물감을 섞었을 때처럼 엉망진창이 되어 간다.

 

아, 이거 위험할지도. 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야는 음전된다. 원인은 모른다. 의식은 깊은 바닷 속으로 가라앉고, 거기에 끌려가듯이 나는 스튜디오의 바닥에 쓰러졌다.

 


 

3

니지카가 의식을 잃은 원인은, 단적으로 말하자면 ‘스트레스’ 라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는 신경에 작용하여 그것이 실신을 일으켰다… 라고 한다.

일률적으로 스트레스라고 말해도 그 사람의 환경에 의해 패턴은 다양해지기에 직접적인 원인은 알 수 없다.

그저… 이번의 니지카쨩에 대해서는, 이유는 명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ㅡ 갑작스러운 일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키타쨩하고 장난치고 있어서 니지카쨩을 잘 보지 못했지만, 드럼 스틱이 구르는 소리와 무거운 것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듯한 소리에 이변을 깨달았다.

순간, 료상이 베이스를 적당히 벽에 세워두고 쏜살같이 달려가서 니지카쨩의 곁으로 갔다.

 

“니지캇!? 니지카! 괜찮아!? 매, 맥….! 맥박은… ? 뛰ㄴ….”

 

“이, 일단은 병원에 데려가요!”

 

료상은 키타쨩의 말에 끄덕이듯 멍한듯, 니지카쨩의 주머니를 더듬어 차 열쇠를 꺼낸다. 뒷정리를 얼른 끝내고, 료상이 니지카쨩을 안고서 스튜디오를 뒤로 하고 나오려던 때에 ㅡ 니지카쨩이 눈을 떴다.

 

“응… 어라… 료…?”

 

“아아… 니지카… 정말이지, 놀랐잖아….”

 

그렇게 말하며 료상은 니지카쨩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어깨에 얼굴을 묻듯이 껴안았다.

나하고 카타쨩도 두 사람의 곁으로 니지카쨩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다.

 

“오~우, 모두들 왜 그래?! 랄까, 나 아까까지 엄청 어지러워서…. 그리고 나서, 엣또, 어떻게 됐더라…”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어떻게 된 일인지는 저희가 묻고 싶어요!”

 

“앗, 그거, 저희가 물어보려고…”

 

니지카쨩이 한 말에, 전원이 총 츳코미를 건다.

너무나도 정확한 츳코미가 거의 동시에 들어가서, 어쩐지 그 상황이 이상해서 네명이서 얼굴을 마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야~ 미안미안! 어쩐지 갑자기 빙글빙글 도네~ 하고 생각했더니 바로 의식이 날라가 버린 것 같아…”

 

“ ‘그런 것 같다’ 라니…”

 

키타쨩이 걱정과 기가 막힘을 섞은 듯한 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자, 료상이 니지카쨩의 양 어깨를 잡고서,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본 뒤에 말을 꺼낸다.

 

“니지카, 무슨 일 있었어? 컨디션이 나쁘다던가…”

 

“아니 전혀? 오히려 몸은 가볍고… 봐바, 드럼도 오늘 상태 좋았잖아?”

 

“응… 뭐어, 확실히… 하지만 일단 오늘은 연습 그만두고 병원 가자. 뭔가 있고 난 뒤라면 늦고, 애초에 실신했다는 것은 니지카의 몸에 이변이 생겼다는 것이 분명하니까”

 

“... 응 , 그럴게. 고마워 모두들”

 

헤헷, 하고 평상처럼 미소를 지으며 일어서는, 니지카쨩은 자신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

 

“아마, 요즘 여러가지가 겹쳐서라고 생각해”

 

병원에서 니지카쨩이 진찰을 받는 것을 기다리던 중, 로비의 장의자에 앉으며 료상이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아서, 양손으로 붙든 캔 타입의 콜라에 꾸욱하고 힘이 들어간다.

 

“먼저, 결속밴드가 주춤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 이게 가장 큰 원인… 이라고 할까, 니지카의 스트레의 토대 같은 것이었겠지”

 

양손의 손가락 끝을 맞대며 띄엄띄엄 말하는 료상의 옆얼굴은 구겨진 채로, 자책감에 사로잡힌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콜라를 한입 마시며 목을 축인다. 탄산이 터져서목 안쪽이 조금 아파.

힐끗 왼쪽의 키타쨩을 본다. 손에 든 나의 같은 콜라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한 점을 바라보고 있다.

 

“봇치도 이쿠요도, 결속밴드를 유명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겠지만. 나도 물론 있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몇 배나 결속밴드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니지카고.

당연히 초조함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손 안의 알루미늄 캔이 살짝 움푹 패인다.

 

“거기에 이번 일… 결과적으로는 원만하게 수습되어 다행이었지만, 최악의 경우 밴드가 해산할 가능성도 가능성도 당연히 있었어”

 

“... 죄송해요…. 저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그 날 밤의, 지금 돌이켜 보면 반 충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이 미친 영향이나 민폐의 크기를 새삼 자각하게 되고, 그것을 견디지 못해 가느다란 목소리를 흘린다.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시야가 뿌애진다.

뭐가 결속밴드를 위해서야. 이쿠요쨩만이 아니라, 료상이나 니지카쨩에게 신경 쓰게 만들고 걱정이나 끼치고….

그 결과, 니지카쨩은 한계를 맞이해 버린 것이다.

 

“잠깐 봇치. 어떤 것도 봇치를 탓하려는 게 아니야. 이것은 결속밴드 ㅡ 우리들 전원의 문제고, 해결한 이야기를 되살릴 생각은 없어. 그러니까 고개 들어”

 

그렇게 말하는 료상이 내 어깨를 퐁퐁 두드리고, 이쿠요쨩이 어느샌가 내 등 뒤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니지카는 혼자서 끌어앉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대로라면, 언젠가 쓰러질 때가 와”

 

고개를 들고, 숨을 내뱉는 료상.

‘쓰러진다’ 라는 단어에 몸이 반응하고, 입 안에 있던 아주 적은 침을 삼킨다.

 

“그러니까 ㅡ”

 

나하고 이쿠요쨩을 번갈아 보고서 말을 잇는다.

 

“만약 뭔가 이번처럼 문제가 일어나거나, 봇치하고 이쿠요가 밴드에 대해 생각한 게 있어서 행동을 하려고 한다면… 그 때에는 상담해줬으면 해. 네명이서 이야기하자. 그리고… 니지카의 위화감에 조금이라도 알아챈 것이 있다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 뭐어 그건 강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겠지만”

 

료상이 말한 대로다. 이번만 해도, 서로 이야기를 해보는 것만으로 금방 시원스럽게 해결됐다. 그리고, 그 편이 니지카쨩에게 있어서도 안심이 되는 것은 당연해.

이쿠요쨩과 눈을 마주쳐,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요… 가사로 고민하고 있었던 것, 모두에게 상담했어야 했어요”

 

“그렇네… 저도 히토리의 모습을 좀 더 일찍 료선배들에게 전했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우리들이 그렇게 말하면 료상이 ‘역시 내 후배들’ 이라고 말하는 듯한 흡족한 얼굴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슬슬 니지카의 진찰이 끝나지 않았을까?”

 

“그렇네요! 가보죠!”

 

만나면 우선 확실하게 니지카쨩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료상을 따라 일어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당면한 목표는, 지금의 나 ㅡ 우리들이 쓸 수 있는 최고의 가사를 써서, 결속밴드에 불을 지피는 곡을 만드는 것.

 

“이지치 선배, 지금까지의 감사와 사죄를 담아서, 오늘은 잔뜩 귀여워해주고 어리광쟁이로 만들어보죠!”

 

“에, 좋겠다. 나한테도 해 줘”

 

“의, 의외로 평상시에도 니지카쨩에게 약하게 대하지 않나요…?”

 

그런 평소와 같은 소소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대기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우리 니지카 ... 🥲

제목이 너무 불길한데...  유추도 안 되네요... 대체 무슨 의미지...

 

 

14화에서 또 릴레이에 정체가 와서, 다음 이야기가 꽤나 미뤄지고 있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백갤에 올리는 게 늦어지는 건 둘째치고(?)

릴레이가 언제까지 미뤄질지 모르니까, 점점 시리즈를 올리는 게 애매해져서.

 

릴레이는 블로그에만 올리고, 백갤에는 단편들만 올릴까 합니당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342719

 

#ぼっち・ざ・ろっく! #ぼ喜多 ぼざろリレーSS #11『Overflow』 - ほむほむの小説 - pixiv

Ⅰ 大きく伸びをしながら、高校時代から馴染みのあるスタジオの重厚な扉を開く。 STARRYに次いで私たちの第2の居場所とも言えるこのスタジオはやはり居心地が良く、鼻歌を歌いながら、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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