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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っち・ざ・ろっく!/봇치더락 ss

[릴레이] 1. 첫번째 별은 보이지 않아

by 논비리이쿠요 2023. 1. 28.

 

 

허공의 해가 기울어 어두워진, 칠흑에 감싸인 조용한 심야

적당히 에어컨을 켜둔 거실에, 마음껏 기지개를 켜고 소파에서 일어난다.

전부터 신경 쓰이던 SNS에서 화제가 된 영화를 둘이서 다 보고, 자 그럼 취침할까 라고 하려는 타이밍에 히토리쨩이 돌연 ── 말을 꺼냈다.

소파에 앉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로.

 

“이쿠요쨩, 우리… 이제 그만하죠. 저, 오늘 이 집 나갈게요”

 

히토리는 그렇게 말하며, 가냘프게 웃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는 사이에, 자기 방에서 캐리어를 꺼내 나온 히토리는, 거실에 있는 몇 안 되는 개인 물건을 담담하게 집어넣기 시작한다.

의복이나 기타의 기재는 이미 거기에 수납되어 있고, 히토리가 진심이라는 것은 잘 알겠다.

 

“무슨, 말하는 거야…? 농담이지? 그런 거 전혀 웃을 게 못 돼"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이쿠요쨩도 이미, 알고 있죠? 저, 이쿠요쨩하고 같이 있으면 쓸 게 못 되요.

점점 쓸모 없는 인간이 되고 있어요. 제가… 저의 가사가”

 

히토리는 등을 돌린 채로 대답했다.

 

“그, 거는….”

 

“옛날이 더 좋았다든가 가사가 개성을 잃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 한 것 쓰기 시작했다든가, 그런 말 듣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나요?

저하고 이쿠요쨩이 사귀기 시작하고 ─── 동거 생활 시작하고 나서, 잖아요?

인기가 있다면 아직은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팔린다면 그것도 하나의 수단이겠지만.

계속 무명으로, 제자리만 맴돌고…. 이대로면, 정말로 글러 먹은 상태가 되요.

안 돼요. 모든 게 끝나요. 결속 밴드가….

그런 거 절대로 싫어!”

 

점점 어조가 강해지고, 뒤를 돌아본 히토리는 외치듯이 말했다.

 

반박할 말을 생각해봐도 찾을 수가 없어서, 나오지 않아서, 시야가 흐려진다.

 

확실히 히토리가 말한대로일지도 몰라.

히토리가 나하고 사귀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나에게 어울리는 자신이 되고 싶다고 남들이 하는 것 이상의 노력으로,

조금 밝아지게 되거나, 전보다도 생각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되었고,

그런 식으로 변했다.

 

물론, 나는 이전의 히토리라고 해도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좋아했지만,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히토리는 듣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변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응원하는 수 밖에 없잖아?

 

그렇게 해서, 히토리의 변화에 따라 작사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맨 처음, 료 선배는 히토리가 쓴 가사의 변화에 놀라긴 했지만,

봇치가 쓰고 싶어서 쓴 것이 이거라면 괜찮지 않냐고, 그런 말을 했었다.

하지만, 세간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팬의 반응만 봐도 명확해서.

 

얼마 전, 시바상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 고토상, 옛날 같은 가사로 돌아가면 어떻겠습니까?

 

옛날 같은 가사.

즉, 나하고 사귀기 시작한 이전의 …. 이전의 고토 히토리의 가사를, 하고.

히토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끔 아주 아주 가끔 살짝 말했었다.

 

하지만 사실은, 안 돼 안 돼 하고 스트레스에 짓눌리며 매일 밤 늦게까지 작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런 상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었다.

도와준다든가 같이 하겠다고 내가 말해도, 피부에 나쁘니까 먼저 자달라고….

그런 말 들으면, 나에게는 상냥한 말을 건내는 것 정도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그저 무력했다.

 

“이쿠요쨩은… 으응. 키타쨩은 나쁘지 않아요.

이런 저를 필사적으로 지지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감사했습니다.

연인으로서의 시간도 무척,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삼년 간, 정말로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거보다 훨씬 좋은 사람 찾아서 행복하ㄱ…. 읍… ㅇ"

 

뭐야, 그게.

 

내 안의, 무언가의 선이 툭하고 끊어졌다.

우헤헤하고 어딘가 그리운듯이 말하는 그 입을, 다 말하기도 전에 나의 그것으로 막는다.

밀어 쓰러뜨려서, 억지로 혀를 비틀어 넣어서, 사랑스러운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반항적인 눈빛으로 우ㅡ우ㅡ하고 으르렁거리는 히토리의 의향은 완전 무시.

 

미안해? 나라고 해서 히토리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잖아?

게다가 이번에는 전부 히토리가 나빴어.

잠시동안 그렇게 히토리를 마음껏 즐긴 후에 풀어주면, 숨을 헐떡이며 새빨간 얼굴에 져지의 소매로 입을 닦고, 그렁그렁한 눈동자로 나를 노려본다.

 

흥ㅡ 가끔씩은 이쪽인 편도 좋을지도. 평소에는 당하는 쪽이었지만.

 

“무, 무슨 짓입니까…!”

“무슨 짓~? 그건 이쪽 대사야.

장난치지마! 아까부터 말하게끔 놔두니까….

혼자 멋대로 다 정해버리고 말야, 바보야? 바보네. 정말 바보!

특히 ‘나같은 거보다 더 좋은 사람 찾아서 행복하게' 라니 뭐야 대체?

열받았어. 엄청 불쾌해. 내 행복을 멋대로 결정짓지마!

히토리의 그런 점… 엄청 싫어!”

 

“아아 그런가요. 그건 미안하게 됐네요! 그러면"

“흥! 몰라!”

 

자기 방에서 기타만 들고서, 캐리어를 굴리며 탕하고 거칠게 현관문을 열고 빠져 나가는,

히토리는 집을 뛰쳐나갔다.

 

홀로 남겨진 나

 

방을 둘러보니, 코르크 판에 핀으로 고정되어 있던 『히토리・이쿠요동거기념♡』 이라고 쓰여져 있던 투샷 사진이 눈에 띄었다.

허망함만이 더해져 간다.

 

“바보! 바ㅡ 보! 히토리는 바보!!”

 

마음에 드는 핑크색 쿠션을 후려치고, 한바탕 울고나면….

몇 분이 지났을까.

진정이 되고, 문득 정신이 돌아왔다.

 

“저, 저질러 버렸다….”

 

 


 

ED : Kano (鹿乃) - 이카나이데 (いかないで) 가사 해석 

 

 

 

기다리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서, 자는 걸 조금 미루고 얼른 해왔습니당

 

1화만 제대로 읽고, 나머지는 최근화만 대충 휙 읽어서 저도 이후의 전개는 모르겠네요 ...

 

일단 확실한 건, 무조건 히토리가 잘못했으니까,

얼른 키타쨩에게 돌아와서 도게자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얌전히 키타쨩에게 자기를 내어주어야 한다는 것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014605 

 

#ぼっち・ざ・ろっく! #後藤ひとり ぼざろリレーSS #1『一番星は見えない』 - ゆるもっくすの小

宙は翳り、漆黒に包まれた静かな夜更け。 ほどほどにクーラーを効かせたリビングで、思いっきり伸びしてソファから立ち上がる。前から私が気になっていたSNSで話題の映画を二人で見終え

www.pixi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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