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엄청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섰다.
"후훗, 히토리쨩도 참, 얼굴 빨개졌어"
키타쨩에게 잡힌 손이, 키타쨩의 가슴 앞에서 멈춰 있다.
"있지, 히토리쨩... 만져, 볼래...?" 키타쨩의 가슴을 주무를 선택권을 얻은 것이었다.
.
.
시간은 거슬러 몇 분 전, 오전 수업이 끝났다.
항상 가는 어두침침한 장소로 도시락을 먹으러 교실로부터 나와서 총총총 걸어 가는데 누군가가 불러세웠다.
"기다려 히토리쨩, 오늘 같이 먹지 않을래?"
"앗 네... 키타쨩..."
키타쨩은 가끔씩 이렇게 나같은 아싸랑 같이 도시락을 먹어준다. 어째서지.
뭐어 그런 거 같은 밴드 멤버라는 이유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겠지 라고, 알고 있다.
그래도, 권해준 것은 무척 기쁘다. 이런 나라도 기쁘게 해주려는 키타쨩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오늘은 어떤 연습을 할까, 이번 휴일에 어딘가 둘이서 외출할까 등 사이 좋게 이야기를 했다.
둘이서 다 먹으면, 갑자기 키타쨩이 이런 말을 한다.
"어쩐지 여기, 찌듯이 덥네"
그렇다, 오늘은 초 더운 날이다. 여기처럼 좁은 장소는 푹푹 찌듯이 덥기 마련이다.
"그, 그러네요... 여기는 전부터 습기가 많아서... 아, 제 자신이 음습한 존재이니까 랄까 헤, 헤헿"
"또 그런 이상한 거 말했어. 그런데 그 져지, 항상 입고 있는데 덥지 않아?"
"아, 그럭저럭 괜찮아요"
"그렇구나. 아 맞다, 이번에 휴대용 선풍기 갖고 올게! 여러가지 디자인이 있어서 지금 반에서 유행하고 있어!"
"헤, 헤에 그런가요..."
전혀 몰랐어! "하아~ 더어어워어~"
그렇게 말하면서 키타쨩은 가슴 쪽 교복을 펄럭펄럭거리기 시작했다.
앗 뭔가 보면 안 되는 걸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건 그렇고 땀에 젖어서 촉촉한 키타쨩, 뭔가 야해..... 헤헤....
".... 나아니? 히토리쨩. 내 가슴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
"엣!! 앗 아니 그건 틀리ㅕ서.. 저, 그..."
"풋하하하! 잠깐 너무 동요하잖아 히토리쨩"
"아... 아하하...."
다, 다행이다..... 아무래도 놀린 것 같아... 틀키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게 안심하고 있는 나에게 키타쨩이 이런 말(이라고 하고 유혹이라고 읽는)을 걸어온다.
"있지, 그렇게 궁금하면, 만지게 해줄까...?"
"헤...........?"
그렇게 말한 키타쨩이 내 손을 잡는다.
그리고 이야기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
.
"후훗, 히토리쨩도 참, 얼굴 엄청 빨개졌어"
키타쨩에게 손이 잡힌 채로 지금도 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가슴, 그리고 왠지 얼굴도 가까워, 아니 그보다 전부 가깝잖아!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있지, 히토리쨩... 만지고, 싶어...?"
"엣 아니 그건......."
그런 거 물어보면, 벌써 머리가 파열해서 어떻게 되버릴 것 같아
그러면, 키타쨩이 나의 손을 잡은 채로 귓가에 속삭여 온다.
"히토리쨩만큼 크진 않지만, 아마, 그, 기분은 좋을지도...?"
의도를 모르겠는 키타쨩의 행동(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유혹)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만져도 좋다고 말해주고 있어. 여기는 진지하지 않게, 장난처럼 가볍게 만지는 게 인싸! 라는 의견이 있었어! 욧시, 주무르는 거다, 고토 히토리, 인싸를 향한 일보 내딛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띵 ㅡ 동 ㅡ 땡 ㅡ 동
하고 다음 수업 종소리가 울렸다.
"라, 랄까! 모ㅡ 히토리쨩도 참, 농담이지 당연히! 농.담!"
"그, 그렇겠죠 우헤헤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키타쨩이 농담으로 말한 걸 진짜로 만졌다가는 미움 받는 정도가 아니라 결속 밴드 해산의 위기가 됐을지도 몰라.
"그러면, 교실에 돌아가볼까?"
"앗 네" 도시락을 정리하고 둘이서 일어선다. 그리고 내가 먼저 앞으로 걸어가려 할 때다.
"있잖아, 히토리쨩"
뒤에서부터 키타쨩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돌아 마주 본다. 그러면 고개를 밑으로 향한 채로 키타쨩이 말한다.
“농담이라고 했지만... 그런 거, 히토리쨩한테만 하니까”
그렇게 말하고 든 키타쨩의 얼굴은 새빨갛다.
나는 그 귀여운 얼굴에 무심코 반해 버려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그러면 히토리쨩, 먼저 돌아갈게!”
키타쨩이 달려서 교실로 돌아갔다.
나는 멍하니 선 채로, 키타쨩이 한 말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이후에 어떤 얼굴로 이야기하면 좋은 거지...?
“그, 그보다, 벌써 수업 시작....”
그 일 이후에, 점심에 일어난 일은 잊지 못한 채, 키타쨩과는 대화나 무엇을 이야기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키타쨩 사스가... 오소로시이...
이 이야기의 후편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78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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