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ぼっち・ざ・ろっく!/봇치더락 ss

[보키타] 소문 내고 싶어

by 논비리이쿠요 2022. 12. 24.

"키타쨩. 자, 그러면 갈게요!"

"언제든 와도 괜찮아~"

 

살짝 어두운 체육 창고 안, 내 말을 신호로 히토리쨩이 가볍게 도움닫기 같은 속도로 내 쪽을 향해 온다.

그것을 나는 양 팔을 펼쳐서 받아서 멈추게 하는 자세를 취한다. 

 

"에잇!"

 

그리고 그대로 가볍게 안겨 오는 히토리쨩을 잡아 멈춰서, 받는 자세를 취하면서,  

뒤에 있는 매트에 둘이서 넘어진다.

 

"어, 어땠나요"

"음~ 좋은 느낌은 아니었으려나.... 아마도"

"거 거긴 단언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데요..."

"그렇게 해주고 싶긴 한데...."

 

안타깝지만 이걸로 괜찮은 걸까, 어떤 게 맞는 걸까 잘 모르겠어서, 확언을 해 줄 요소가 없는 것이다.

 

 

애초에 어째서 우리가 이런 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하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렇게 실패를 했음에도,

내년 문화제 스테이지에서는 그 땐 꼭 관객들이랑 다이브 성공하고 싶다고 그렇게 정했기 때문에 그 연습을 하고 싶다,

라고 히토리쨩이 말한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 그러면 다시 한 번 더 갈게요"

 

의욕이 넘치는 히토리쨩을 앞에 두고, 내 마음 속에서는 의문이 한가득

 

이 연습으로 좋은거야? 라든가 다이브 자체를 하지 않게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든가

이전의 실패에서 이미 질려버렸어? 라든가.

 

그치만 열심히 하려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도 좀 그렇고, 

목표를 앞에 두고 수수께끼의 행동력을 보여주는 히토리쨩을 그대로 두면 대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뒤에 매트를 깔아둔다든지 장소를 준비해준다든지, 

안전을 확보하고,

가까이 올 때마다 인싸 오라가ㅡ! 하고 외치는 히토리쨩이랑 어울려주고 있긴 한데...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 중에 다시 히토리쨩이 내게로 가까워져 온다.

 

"앗!"

 

아무튼 다시 받아서 멈추게 하려는데, 이번에는 아까랑 살짝 다르게,

히토리쨩의 다리가 꼬여서, 자세를 고치려고 한 것이, 외려 바닥을 차고서 기세 좋게 내게로 달려드는 형태가 됐다.

 

"엣, 잠"

 

가슴으로 날아올게 확실한, 아이돌 급의 귀여운 히토리쨩의 얼굴이,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눈 앞으로 다가와서, 

거리가 0가 되면,

입술에 강하게 닿는,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

 

나는 받는 자세를 취할 시간도 없이, 아픔을 느끼면서, 히토리쨩에게 넘겨 쓰러지는 형태로 매트 위로 넘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머리가, 얼굴이 김이 올라오는 것 같은 감각이 들 정도로 열이 난다.

 

"으읍ㅡ"

 

지금, 나 히토리쨩이랑 키스하고 있어.....?!

 

"읍!"

 

당황한 채로 얼굴을 드는 히토리쨩의 얼굴도 완전 빨개져 있다.

그걸 보니까 뭔가 더 부끄러워져서, 심장이 쿵쿵 거린다.

심장 소리가 머리 속까지 울려 와서, 내가 나 아닌 것 같은 부유감

 

".........."

".........."

".........."

 

그리고 나서 둘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로, 말이 없는 채로 서로를 바라본다.

불편한 기분이 들어서 무언가 말하지 않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아서,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히토리쨩도 같은 모양인지, 평소보다 눈이 더 헤엄치고 있다.

 

그리고 서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그대로,

점심 시간이 끝남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를 듣고 당황하며 달려가는 동안 계속 굳어진 채로 있었다.

 

.

.

 

"왜 그러는 거야 둘이, 오늘 상태 심한 거야?"

"엣, 그, 그런가요?"

 

연습이 끝나고, 이지치 선배가 갑자기 그런 것을 말한다.

 

"실수가 눈에 띄어. 평소보다 삐끗하고, 덤으로 가끔씩 완전히 날아가버리고, 뭐지.

마음이 여기에 없는 것 같은 느낌"

"죄, 죄송해요"

 

그렇게나 심한 상태였던건가....

자신은 꽤 착실하게 연주하면서 노래 부르려 했는데, 강하게 지적 받을 정도니까 정말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한눈 파는 것도 많고, 오늘 왜 그러는 거야, 오늘의 키타쨩. 봇치쨩 같아"

"봇치가 옮겼네"

"자, 잠깐 선배!"

 

잘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히 히토리쨩 쪽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치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 뒤로, 계속 두근두근 거려서, 히토리쨩하고 침착하게 얘기하지 못했는 걸.

히토리쨩을 찾을려고 하면 어느샌가 사라져서, 

연습까지 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고 생각했는 걸.

 

 

"봇치쨩에 이르러서는 안면 붕괴하면서 아메바 상태로 죽어버렸고"

"나무아미타불"

"히토리쨩?!"

"뭐어 어차피 되돌아 올테니까 괜찮지만,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 아니, 별로...."

"둘이 수상해"

"아니,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호ㅡ오? 둘만의 비밀 관계라든가?"

"트, 틀려요! 그런 거 없으니까요, 시시한 싸움 같은 거였으니까요"

 

힘껏 그렇게 말하지만, 또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지금은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요.

.... 그런데, 둘만의 비밀 관계라는 어감, 멋지네

 

 

"우ㅡ..... 아ㅡ....."

 

그런 걸 생각하는 사이에,

히토리쨩이 숨을 들이 쉬면서, 좀비처럼 흔들흔들 걸으며 죽은 얼굴로 내 쪽으로 다가온다.

무, 뭐를 할 생각일까.

히토리쨩이 가까이 다가오는 동안 내 심장 고동도 점점 빨라져갔다.

 

그리고 내 앞에 서서 멈추고는, 풀썩! 하고 소리를 냄과 동시에 손과 무릎을 바닥에 붙인 채로,

도게자 포즈를 취했다.

갑작스런 이상 행동에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멈춘 모두의 앞에, 히토리쨩은 머리를 내리며 말했다.

 

"이 이번의 일은 진심으로 죄송하ㅏ마마니다"

"봇치쨩 진짜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사과하는 것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둘도 당황하고 있으면,

얼굴을 아래로 향한 채로 심호흡을 하고서

 

"화, 화가 나는 건 당연해요... 이, 이런 저가 더, 더럽혀서...!

ㅇ, 오늘의 일은, 파... 파리가 닿았다고, 

키, 키타쨩이 다른 아이랑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는 거랑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오오!!

아, 안 된다면 할복이라도 뭐라도 할테니까요....!"

 

울면서 그렇게까지 말하더니, 히토리쨩은 힘차게 일어나서, 전력으로 도망쳤다.

나는 그것이 너무 놀라 기가 막혀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쫓아가려고 했지만, 엄청난 속도로 가버린 히토리쨩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

.

.

 

"....키타쨩 슬슬 돌아갈까ㅡ"

 

이지치 선배가 나를 현실로 돌아오게 해준다.

아무래도 나는 그 뒤로 한동안 너무 어이가 없었던 나머지, 얼굴 붕괴한 채로 아메바 상태가 되서, 양동이에 모아서, 겨우 부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치만 마음은 무거워.

몸도 움직일 힘이 나지 않아.

어째서 그렇게 쇼크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히토리쨩의 말이 엄청 충격이었다.

 

"뭐, 뭐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 기운내자ㅡ? 응?"

 

거리를 두면서도, 나를 힘내게 해주려고 밝게 말을 걸어준다.

 

"마, 맞다 아까 찍어서 올리려고 한 연습 영상이라도 볼까! 키타쨩 보여줘"

"여기요, 저는 나중에 봐도 괜찮아요....."

"그런가ㅡ .... 그러면 일단 나 먼저 볼게"

"........."

"........."

 

 

불편한 침묵이 흐른다.

히토리쨩은 그러고 보니 혼자서 괜찮으려나, 

생존 확인을 위해 보낸 로인이 읽음으로는 되어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답장이 없다.

 

"......있지"

 

히토리쨩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영상을 다 본 것 같은 이지치 선배가 진지한 표정으로

 

"혹시 키타쨩, 봇치쨩이랑 키스했어?"

 

...... 순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서, 얼었다.

하지만 금방 이해하고, 히토리쨩의 입술과 겹쳐졌던 때의 감촉이 떠올려서, 머리가 뜨거워진다.

그 반응을 본 선배는, 확신을 얻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했구나"

"......사고였지만, 어떻게 안 거에요?"

 

체념하고, 솔직히 대답한다.

 

"알 수 밖에! 이런 걸 보여주면 말이지!"

 

선배가 보여주는 영상을 보면, 정말로 연습에 집중 못하고 있는 우리들이 찍혀 있다.

영상 속의 나는 히토리쨩 쪽을 자주 보고 있고,

그 뿐 아니라 입 주변을 보면서, 자신의 입술에 대본다든가.

마치 사랑을 하는 소녀의 모습

 

그리고 그것은 히토리쨩도 같아서, 내가 보지 않을 때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나랑 같은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히토리쨩하고의 첫 키스가 생각나버려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그치만, 그런 형태로 하고 싶진 않았다.

좀 더 분위기가 있는 곳에서 하고 싶었고, 자신의 의지로 하고 싶었다.

 

 

".... 엣"

 

거기까지 생각하고 퍼뜩 알아챈다.

 

그건 마치, 히토리쨩을 좋아하는 것 같잖아.

 

확실히 히토리쟝은 귀엽고 엄청 좋아하지만, 그건 친구로서, 밴드 멤버로서 이고,

연인들끼리의 그것과는 다를 터이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아까 말한 히토리쨩의 말이 어두운 감정을 품고 있는 것도, 납득이 된다.

 

 

".... 저기, 어쩌죠"

".....그러게 어쩌지"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아니, 그건 안 되지!"

 

료 선배에게 이지치 선배가 당황해서 츳코미를 넣는다.

 

"이런 거 올렸다간...."

"어떻게 되나요?"

"에? 으음....."

 

내 질문에, 이지치 선배는 조금 생각해 보고선

 

".......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고, 이 녀석들 사귀고 있나 같은 느낌인데,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난다든지....?"

"니지카의 상상력 빈약해"

"시끄러워... 그런 거 모른다고. 그치만, 둘이 이상한 눈으로 보여질 수 있으니까 역시 올리지 않는 게 무난하겠지, 

그것보다 키타쨩의 고민을...."

"그건 괜찮아요"

"에?"

"우리들 절대로 해결하고 올테니까. 내일 다시 히토리쨩이랑 얘기해볼게요"

"갑자기 기운났나 보네"

 

힘차게 선언하면, 둘이 반신반의하면서, 응원해주고, 해산했다.

 

.

.

 

"둘이 서로 좋아한다라...."

 

돌아가는 길, 기분이 가벼워진 나는, 아까의 영상을 보면서 히토리쨩을 생각한다.

 

있지, 히토리쨩. 나 화나거나 하지 않았어? 상처 받았을 뿐.

 

슬퍼졌던 것은 좋아하는 상대랑 한 키스를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말해왔으니까.

히토리쨩이 인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퍼스트 키스였는데, 다른 애랑 한다든가 생각할 수 없으니까.

히토리쨩이 잔뜩 무언가 생각해주고, 네거티브한 사고에 빠져서 말해버린 건 알지만, 

상처 받은 건 확실하니까.

 

"앗 손이 미끄러져서 (실수로) 올려버렸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것은 아니니까, 연기랑 같이 도망칠 길을 막는 정도 용서해줘.

거기다 봐바, 이지치 선배가 말한 대로 우리들 서로 좋아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거짓말도 분명 즐거울거야.

 


 

용의주도한 키타쨩 👍

후편「소문이 난 날」 에서 이어집니다~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797399#1

 

#ぼっち・ざ・ろっく! #喜多郁代 噂になりたい - リベルタンゴの小説 - pixiv

「喜多ちゃん。じゃ、じゃあ行きますよ!」 「いつでもいいわよ」 薄暗い体育倉庫の中、私の言葉を合図に、ひとりちゃんが軽い助走のような速さで、トテトテと私の方に駆け寄ってくる

www.pixiv.ne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