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9
"봇치쨩, 오늘은 미안해?" "아, 아니요, 니지카쨩을 위해서니까..." 스타리ㅡ에서의 알바를 끝낸 나는 니지카쨩의 요청에 따라, 오늘은 이지치가에 와 있다. 점장에게는 저녁을 얻어 먹는다는 명목으로 실례하고 있지만, 진짜 목적은 다르다. "그러면... 항상 하던대로로, 괜찮아?" "ㄴ, 네... 자 여기요" 내가 가볍게 팔을 벌리자 니지카쨩이 가슴에 얼굴을 파묻듯이 안겨오고, 그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그 이후로의 니지카쨩은, 슬그머니 나에게 어리광을 부리게 되었다. 모두의 눈이 있는 곳이라면 이전과 변함 없지만, 두사람만 있게 될 때에는 어리광을 받아달라고 조르기를 시전해와서, 거절할 이유도 없고 그것을 받아주고 있다. "응ㅡ ... 봇치쨩, 역시 좋은 향기나네. 게다가 부드러워..." "그, 그..
2023. 3. 27.
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8
"히토리쨩, 어서! 좀 더 이쪽으로 가까이 와바!" "기, 기다려주세요....! 이거, 좀 창피한데요..." 키타쨩은 셀카봉을 사용해 나한테 가까이 다가와 촬영하려 하고, 나는 그 강요에 당황하면서도 강하게 저항할 수 없었다. 그 일 이후의 키타쨩은, 무슨 일만 있으면 나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처럼 되었다. 나로서도 같이 사진을 찍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고, 그 상대가 키타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음ㅡ 역시 히토리쨩은 귀엽네... 아, 이것도 업로드해도 돼?" "에, 엣또, 그건 괜찮지만... 저기, 그 전 것처럼 『애인과 데이트 중!』같은 표현은 쓰지 말아주세요... 저, 저는 어쨌든, 키타쨩이 오해받으면 민폐구요...." 그렇다, 키타쨩이 나하고 찍은 사진을 SNS..
2023. 3. 25.
[릴레이] 12. 오늘이라고 하는 날이 - 후편
BGM : うるうびと(우루우비토) - RADWIMPS (여명 10년 ost) 그리고 지금 또 병원이야. 저번에는 혈압 측정 밖에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신경 쪽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MRI를 찍었다. 지금은 언니랑 둘이서 진찰실에서 의사로부터 검사 결과를 듣고 있다. "안녕하세요, 이지치 니지카상, 이지치 세이카상. 지금부터 여러가지 설명하려고 하는데, 차분히 들어주세요." ".... 역시, 니지카는 무슨 병에 걸린 건가요?"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교모세포종(膠芽腫グリオブラストーマ, glioblastoma)이라고 하는 뇌암입니다. 빠르게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까?" 거짓말. 그런 거, 몰라. 나는 의사의 말을 받아들일..
2023. 3. 25.
고토 히토리는 밴드맨처럼 되고 싶어 - 7
그 뒤 나는 여자놀이에는 손을 씻고 ── 애초에 실행조차 하지 않았지만 ── 성실하게 기타 연습을 계속해서, 그 덕분에 인터넷에서도 『최근 결속밴드의 기타는 더욱 더 생생하고 날카롭게 되었다』 라고 칭찬받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봇치, 이거, 이번달 분. 부족해?" "저, 저기, 료상... 저, 그런 거 받을 수 없어요..." 그 날 이후, 우리들의 관계는 변하고 말았다. 먼저, 료상. 료상은 정기적으로 나에게 돈을 받치게 되어서, 그럴 때마다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안 돼, 제대로 받아줘. 지금의 나는 이런 것 밖에 할 수 없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봇치가 떠나가니까" "그, 그렇지 않아요! 저, 료상에 대해서는 소중한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
202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