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너에게 열중 2 - 키타 시점
1편 - 키타 시점 에, 왜, 어째서? 많은 '왜'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어째서 여기에? 어째서 히토리쨩하고 이지치 선배가? 잘 보면 입고 있는 옷, 이지치 선배 꺼 아냐? 어째서 그 옷을? 뭐라도, 뭐라도 말하지 않으면. 빨리빨리, 지금 당장. "어째서..... 그걸 선배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혼란의 끝에 뽑혀진 말은 싸움을 거는 것이 되었다. 게다가 무섭게도 얼어붙듯 차가운 온도가 이지치 선배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봇치쨩은 오늘하고 내일 우리집에 자고 가는 거야ㅡ 그치~? 봇치쨩♪" "아, 네" 하?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선배네 집에 히토리쨩이 자고 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그래서 말야? 지금, 장보기가 끝났으니까, 옷이라든가 신발 보고 있었어" "..
2023. 1. 23.
언니의 이야기
설 특집(?) 2탄 가족의 소중함 나는 계속, 순진하게 어리광부리는 여동생이 되고 싶었다. 본질적으로는 누군가 나한테 신경써주고 상대해주고 어리광부리고 싶을 뿐이지만. 친구는 없고, 가족 중에서는 장녀니까 오히려 어리광을 받아주는 입장이기에, 그런 것에 대해 은밀하게 동경하고 있어서. 하지만, 그런 상대가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스스로도 기분 나쁜 소망이구나, 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정말~ 아직도 가려운 곳 있어?” “음ㅡ 안쪽이…” 연습 전, 니지카쨩의 방에서, 무릎 위에 머리를 올려두고서, 귀청소를 받고 있는 나. 실은 저, 최근 염원하던 어리광 부릴 수 있는 언니 같은 존재를 찾아낸 것이에요. “봇치쨩 말야ㅡ 귀청소라든가 빼먹을 타입 같단 말이지. 엄청 쌓였네" “그..
2023. 1. 22.
모두, 너에게 열중 1 - 키타 시점
"....... 심심해ㅡ" 오늘은 나에게 있어, 드물게도 아무런 예정이 없는 날이었다. 밴드도 알바도 친구하고의 외출 약속도. 무척이나 날씨가 좋은 날인데. 이렇게 지루한 날은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아니 자신의 인생에서도 매우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일도 아무것도 없었지... 이래선 안 돼! 어물쩡 어물쩡하고 있는 사이 오늘이라는 날이 그냥 지나가 버려. 그러니까, 그 아이에게 로인을 해본다. 『히토리쨩, 한가ㅡ?』 『지금, 뭐하고 있어?』 귀여움 제로의 메세지를 보낸다. 뭐어, 아마도 그녀라면 오늘도 내일도 알바 없다고 생각하니까 쭈욱 키타나 치고 있겠지ㅡ 그녀로부터의 답장을 기다린다. 1분, 2분, 3분.... 10분 지났다. 이상해... 답장이 너무 늦어 분명, 그 아이는 답장 하나라도 정중..
2023. 1. 22.